[유자학교 활동이야기③] 유자학교,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만나요

아름다운재단은 2020년 파트너단체 일과건강,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과 함께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안전하고건강한학교만들기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중 <유자학교(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인식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과 캠페인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데요. 2020년 가을, 서울, 수원, 인천지역 초등학교 28개 학급 및 동아리(학생 680여명, 교사 28명)가 유자학교 시범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온라인 기반 동아리 수업으로 진행된 서울 개운초등학교 이진수 선생님의 활동 이야기를 전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이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가운데 온라인으로 즐겁게 공부할 방법을 고민하는 게 선생님들의 과제였을 겁니다. 생활 속 유해물질에 대해 배우는 유자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지요. 

이번에는 개운초등학교 이진수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유자학교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서울 개운초등학교 6학년 1반에서 진행된 유자학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수업내용 공유와 학습내용에 대한 피드백까지 온라인에서 이뤄졌습니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 중에 유해물질과 관련된 캠페인에 참여했지요. 비대면 상황이라는 한계에서도 배움이 생활의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유자학교 수업에 참여한 개운초등학교 6학년 1반 친구들

환경문제를 다양하게, 피부에 와닿는 방식으로 살펴보기

개운초등학교 학생들은 유자학교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유해물질과 환경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 등 실제 사건들을 살펴보며 유해물질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폈지요. 환경 이슈를 다루는 게임도 진행되는 등, 환경에 대한 학습내용을 소화하는 방식도 다양했는데요. 이진수 선생님은 유자학교와 관련하여 학습자 입장에서 흥미를 이어갈 여러 활동이 제시된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1년 내내 기후위기 관련 내용을 다루다 보면 학생들 입장에서 다 비슷한 이야기같고 해당 주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처럼 느껴질거라고 걱정했거든요. 유자학교는 제공되는 교재에 이야기 거리가 다양하고 유해물질 없는 비누나 마스크 만들기 등 함께 할 활동이 많이 제시되어 있었어요. 교재 내용 중 상당 부분을 온라인 수업에서 과제로 제시하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시간 동안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직접 쓰는 생활화학용품인 화장품에 대해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화장품 성분을 비교하는 애플리케이션인 ‘화해’에서 직접 화장품의 전성분을 살폈죠. 전성분의 목록을 직접 손으로 적어가며 그중 어떤 게 유해물질인지 함께 이야기나눴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조사한 화장품 속 유해물질과 안전한 사용방법

유해물질에 대한 생활 속 실천

학생들은 유자학교를 매개로 안전한 교육활동을 요구하는 동영상을 보거나 직접 관련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유자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교재에 있는 유해물질 선서문이나 플라스틱 줄이기 선언을 작성해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는 활동을 진행했어요. 유해물질 관련 국민청원도 했고요.

학생들은 환경 관련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환경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환경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한 ‘제1회 화학안전주간’ 행사입니다. 온라인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유자학교에 참여한 개운초등학교 학생들은 유해물질의 위험을 알리는 온라인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화학안전주간 외에 수업보충 자료로 온라인에 공유한 환경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게시판에서는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험과, 그에 공감하는 다른 이들의 댓글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이진수 선생님은 유자학교 내용을 공부하며 알게 된 다른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등교 수업이 중지되자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모색했다

배움에서 얻은 것과 앞으로의 과제

올해의 첫 시도로 진행된 유자학교. 그 과정에서 학생과 선생님 모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일상에서 피부로 느껴지지 않던 생활 속 유해물질, 그 유해물질을 포함해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할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저 자신도 여러 유해물질에 대해 알게 됐어요. 수업을 진행하며 전성분이 올바로 표시되지 않는 제품들을 보기도 했고요. 우리의 생활공간인 학교에도 어떤 유해물질이 있는지 생각하고 바라보는 눈이 생겼어요.

유자학교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이진수 선생님

끝으로 이진수 선생님은 유자학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변화하길 바라는 부분에 대해 말했습니다. 배운 것을 실천하기란 만만치 않지만, 배움이 실천으로 연결돼야 의미있는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학교는 학생과 선생님 모두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모두에게 안전한 학교’야말로 유자학교가 꿈꾸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부분부터 바꿔야 할 것 같아요. 학교에서 구입하는 물품에 대해서도 좀더 신경써서 살펴보고, 학생들이 사용한 제품 중 유해물질 여부가 의심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사용 후 손씻기 습관을 가르쳐주는 식으로요. 학교에 필요한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를 대상으로도 유해물질 관련 캠페인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유자학교 덕분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글 | 이상미
사진 | 이선임(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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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자학교 웹사이트 바로가기 
http://yuja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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