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 옥천순환경제공동체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사업명에도 드러나듯 공익단체의 프로젝트에 ‘스폰서’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스폰서 지원사업은 연중 12개월, 매월 접수를 받아서 선정합니다.) 사업기간이 3개월로 다소 짧지만 그만큼 알차고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으로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옥천에도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사는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뭐든 같이 배우기도 하고 그런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공공기관 건물도 주민이 주인이라지만 현실은 어디 그런가요? 진짜 주민이 주인인 그런 공간 하나 있으면 참 멋질 것 같아요.”

“우리 단체 혼자서는 사무실 구할 형편도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어디 뜻 맞는 단체들끼리 함께 공간 공유하면서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는 그런 기회가 마련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을 받아 진행한 옥천순환경제공동체의 ‘공공 투 공공(空空 to 公共) – 공유공간 소문내기 프로젝트’는 옥천 주민들이 벽돌 한 장 한 장 함께 쌓는 마음으로 수 년 간의 노력 끝에 마련한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의 개장을 널리 알리고 공간 운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시범으로 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제 막 문을 열고 무엇이든 채울 준비로 비어있는(공공, 空空) 공유공간을 옥천 주민들과 함께 가꾸고 채워가는 공공(公空)의 공유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사업의 목적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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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한장 한장을 함께 쌓는 마음으로 주민 공유공간을 가꾸어 이상적인 공동체구현의 소중한 밑거름을 마련하다 (출처 :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사업은 크게 네 갈래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우선은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했고 ‘함께 배움’, ‘함께 가꿈’, ‘함께 즐김’이라는 세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최대한 많은 주민이 공유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함께 배움>은 옥천보다 앞서 주민들의 힘으로 공유공간을 마련한 다른 지역의 사례를 소개받고 옥천이 배울 점을 함께 토론해보는 자리였으며 <함께 가꿈>은 공유공간 주변의 버려진 땅을 공동체 회원과 주민의 힘을 모아 꽃밭으로 가꾸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 <함께 즐김>은 주민들의 정말 큰 호응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뚝딱뚝딱 만들기교실’이라는 강좌를 열고 바느질, 수제맥주, 옥천로컬푸드(옥천푸드), 목공제품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일단은 모이고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소통’의 과정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많이 생겨남을 느끼게 됩니다. 공유공간이 바로 그런 소통의 구심점이자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논의와 지혜가 필요했고 막연한 운영 그림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향후 공간의 지속가능한 운영방안을 마련하는데 이번 프로젝트 진행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공유공간 소문내기 프로젝트가 알차게 진행되는데 정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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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우고, 함께 가꾸고, 함께 즐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유공간의 효과와 긍정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옥천순환공동체)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창립 후 3년의 시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지만 이번 공유공간 소문내기 프로젝트는 사업을 주최한 공동체도 참가 주민들도 정말 즐거웠던 프로젝트로 기억될 것입니다.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을 열면서 과연 저 공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만든 이들도, 지켜본 이들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분명해진 것은 ‘아, 공유공간에서 저렇게 재밌는 활동들을 벌일 수 있구나’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공유공간 소문내기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존에 서로 알지 못했던 주민들이 서로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관계망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들이 눈으로 확인될 만큼 활발히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강연듣기를 좋아하는 주민들, 만들기를 좋아하는 주민들, 공간 가꾸기를 좋아하는 주민들 등 모두가 공유공간을 매개로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그 폭을 확대하고 뭔가 함께 할 것을 도모해가는 모습이야말로 옥천이라는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동체 입장에서는 공유공간 개장과 함께 이어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체와 함께할 새로운 주민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값진 성과입니다. 어떤 한 단체가 지역에서 어떤 이미지를 갖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동체의 경우 아직은 창립 3년에 불과한 단체이기 때문에 상당수 주민이 ‘도대체 뭐하는 단체이지?’라는 궁금증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유공간이 문을 열고 이 공간을 운영하는 단체가 공동체라는 것을 많은 주민이 알게 되면서 ‘잘 모르지만 왠지 재밌고 호감 가는 단체’로 바라보는 주민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폭넓은 주민들의 참여와 보다 촘촘한 지역사회 내 관계망 형성을 꿈꾸는 공동체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공유공간은 공동체가 그 관계망을 확장하고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일을 발견하고 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활동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글 |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정순영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권연재 간사

아름다운재단에서 배분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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