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청소년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사업] 수많은 민우가 한 걸음 나아가도록
이 사업을 함께 하며 아름다운재단이 얼마나 아이들의 변화를 지원하고 응원하는지 느꼈어요. 질적으로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 사업이라 담당자로서도 보람이 있었고요. 보조기구 지원 이후 한 아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꿈과 희망이 생겼다는 말이 저에게는 계속 기억에 남네요.
아름다운재단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기부자님들의 나눔에 담긴 마음처럼 향긋한 <나눔티>를 만들었습니다. <나눔티>의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자 김준엽 기부자님의 가족을 모셨습니다. 가족 분들과 대면, 서면 인터뷰 진행 후 김채은양의 시점으로 인터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북극을 떠나 어쩌다 사막에 도착한 방곰이, 홀로 떠돌다 더위에 지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멀리서 방곰이를 지켜보는 낯선 존재들이 다가옵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 1조에는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보상”하는 것이 산재보험의 목적이라 적혀 있다. 아름다운재단의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 및 형평성 강화를 위한 연구’ 결과 지금의 산재보험은 신속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0년 아름다운재단은 산재보험에 가입조차 어려운 노동자 집단인 돌봄노동자. 농어업 노동자, 이렇게 세 집단에 주목했다.
이 사업을 함께 하며 아름다운재단이 얼마나 아이들의 변화를 지원하고 응원하는지 느꼈어요. 질적으로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 사업이라 담당자로서도 보람이 있었고요. 보조기구 지원 이후 한 아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꿈과 희망이 생겼다는 말이 저에게는 계속 기억에 남네요.
청소년에게 ‘지원 받을 권리’가 있다면, 우리 사회에는 ‘지원할 의무’가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새로운 사업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시즌 2에서는 더 따뜻한 집, 더 행복한 집을 만들 것이다. 누구나 당연히 권리를 누리면서 서로 돕고 연대하는 것이 아름다운재단이 꿈꾸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안산이주민센터, 남양주 외국인복지센터, 군포 아시아의 창, 오산이주민센터가 네트워크를 위해 힘을 합쳤다. 아름다운재단은 단체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기획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각자의 상황은 조금씩 달라도 간절한 꿈은 하나, 바로 ‘이주아동들의 보편적인 보육권리’다. 네트워크 소속 단체들은 더 나은 활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1년 가까이 기획과 준비 기간을 거쳤고, 지난 11월 18일 일요일 오후 드디어 공식적으로 네트워크 발족식을 열었다.
어린이집은 전국 곳곳에 숱하게 많지만, 이주아동을 위한 어린이집 한 곳을 운영하는 것은 여전히 이토록 힘들기만 하다. 험한 길이기에 혼자 갈 수는 없었다. ‘아시아의창 어린이집’ 지원사업은 처음부터 협업 모델로 기획되었고, 아름다운재단과 아시아의창은 지난 3년 간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아름다운재단은 공간 구입과 리모델링, 비용 지원을 맡았고, 아시아의창은 실제 어린이집 운영과 기록, 모니터링을 맡았다.
저희의 원칙은 아동에서 출발해요. 아동의 상황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미등록아동, 한부모가족 아동들을 입소 우선순위에 둬요. 제일 열악한 상황에 놓인 아동이니까요. 또 모집정원을 다 채우지 않고 일부는 남겨놓아요. 긴급하게 보육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서죠.
민영이네는 새 기기가 도착하는 모습을 창문으로 내다봤고, 다솜이네는 아예 1층으로 마중을 나왔다. 둘 다 보조기기를 보자마자 “이거에요?”라고 물으면서 눈을 반짝였다. 마치 몇 달 전부터 기다려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아이 같았다. 이제 민영이는 더운 여름날에도 더 쉽고 편안하게 몸을 씻을 수 있다. 다솜이는 땡볕에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기립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변화들을 만날 때 비로소 사람들은 희망을 품는다. 내일은 반드시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 마음, 두 어머니의 설레는 표정에 담긴 바로 그 ‘희망’ 말이다.
장애인 당사자도 독립된 사회의 일원이 되려고 스스로 마음먹어야 해요.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무시당해온 터라 ‘난 어차피 안 돼’라고 생각할 때가 많죠.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장애 당사자나 부모님에 대한 심리 지원도 병행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이런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비장애인 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아직 보조기기가 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데, 보조기기는 장애인의 신체 일부를 회복시켜주는 것이고 몸의 일부분입니다. 이런 가치를 많이 알아주시고 기부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치매 보조기기가 더 많이 연구되고 개발된다면, 더 나아가 치매 환자의 삶을 지켜주는 사회를 구축한다면, 그때는 우리 모두 더 안심하고 늙을 수 있을 것 같다. 치매도 조금은 덜 두려울 것 같다. 그런 사회에서 치매는 분명 지금보다 덜 고통스럽고 더 존엄한 질병일 테니 말이다. 아름다운재단과 김정헌 교수의 연구는 그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실제로 저희가 맡은 미등록 이주아동이 있었는데 심장판막에 구멍이 났다는 거예요. 출생신고도 안 됐고 국가 지원제도로는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죠. 일단 입원부터 시켜놓고 도움 받을 곳을 수소문 하여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잘 해결되긴 했지만 그때의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이럴 때 여러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조금 더 빨리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이주아동은 한국 아동과 똑같이 소중한 아이들이지만 조금은 더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기에, 한 마을을 넘어서는 더 큰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사회적으로 이주아동의 보육권이 동등하게 보장된다면, 이주아동 역시 누구나 차별 없이 동등하게 ‘어린이날’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사회가 바뀌는 데에도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이다. ‘우리 이주아동들은 더 많은 이모와 삼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