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선생님, 선생님! 만나서 반가워요? 제 티셔츠 어때요?”9살 정도 되보이는 한 꼬마 아이가 와서 막 말린 나눔 티셔츠를 보여주며 웃는다. 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이 아이는 수줍기도 하지만 영어가 서툴기 때문에 우리의 대화는 나의 짤막한 칭찬 한마디로 끝이 났다. 하지만 난 이 짧은 대화조차도 너무 좋았다. 오히려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줄 때 나는 더 고마움을 느낀다. 나는 5번째 열린 나눔캠프의 70명의 참가자 아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캠프는 아이들이 나눔을 실천하고 기부와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나눔교육은 어렸을 때 나의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나눔캠프에 참석하면서 여기의 아이들 역시 그들의 경험은 소중하고 후에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화요일 오후, 모든 모둠들은 각 모둠의 과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모든 모둠들은 잘 어울렸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쓸 때 해결책을 얻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한 그룹은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가장 어린아이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었다.) 나는 다른 모둠들이 다른 과제들을 수행하는 것을 보기 위해 돌아다녔다. (나의 투어는 아마 한 시간 아니 좀 더 걸렸던 것 같다.) 나는 매우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는데, 아직도 그 모둠이 과제를 성공하지 못하고 계속 시도 중에 있었던 것이다. 좌절과 노력이 그들의 얼굴에 역력히 나타나 있었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그들의 몸은 젖어있었다. 그들 은 결국 동그랗게 앉아 다른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모둠 지도자는 격려와 칭찬 으로 아이들을 지지하며 북돋아주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서로를 격려해주기 시작했다. 이 모둠의 모든 아이들은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처음부터 계속 시도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결국 1시간 30분만에 드 디어 성공해냈다. 나는 비에 젖었지만 이렇게 행복하고 지친 아이들은 난생 처음이었다. 아이들에겐 정말 자축할만한 승리였다. 방학동안이라고 하더라도 아이들은 과학, 경제, 영어 캠프에 가야만 한다. 지식을 얻는 것은 좋은 일이 지만 이렇게 매여있을 필요는 없다.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들, 그리고 타인들에게 대해 행동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이건 한 서양인의 견해일 수 있으나 한국 어린이들의 일과는 감당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나눔캠프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모둠의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었고, 서로 보살피고, 친구들을 위해 스스로 자원했기 때문에 그들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짧게 말하자면, 아이들은 배우기 위해 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비록 내가 서울에 있는 기간이 3개월 밖에 안되지만 나눔캠프를 통해 한국의 나눔교육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아이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