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마음으로 나눠요 ‘연예인 기금’

같은 마음으로 나눠요 '연예인 기금'

오늘은 아름다운재단에 개인이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금 중 연예인이 만든 기금 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에 '연예인기금'을 만든 연예인

[아름다운재단에 ‘연예인기금’을 만든 연예인]

 

아름다운재단의 한 기부자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주위 지인들에게 한 번도 강요한 적은 없었지만, 제가 아름다운재단에 재직하기 때문에 지인들이 기부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혹시 대표님께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셨다는 사실만으로 지인들이 기부를 했던 사례가 있었나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주위에 기부해라, 한 번도 권한 적 없지만 아는 사람이 기부를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대답을 하신 분은 바로 2014년 흥행작 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님이었습니다. 강요하지 않았지만, 그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행동에 관심갖고, 그 사람의 행동에 동참하는 것…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은 수 많은 책임감을 어깨에 짋어지고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영화<관상>수익금을 기부한 주필호 대표

[ 영화 <관상>수익금을 기부한 주필호 대표 (우측), 아름다운재단 예종석 이사장 (좌측) ]

 

주필호 대표, ‘관상’ 수익 50% 쾌척…의리의 ‘기부천사’   기사 자세히 보기   Click  

연예인이 기부를 한다는 것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은 특히 더욱더 그런 것 같습니다. 유명인이 어느 곳에 기부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도 기부에 관심갖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말 많은 팬들이 스타와 함께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동참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바로 내가 선망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대중들 앞에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들의 경우, 유명세와 더불어 수 많은 인기와 사랑을 얻기도 하지만 실제 그들의 이면을 바라보면 정말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많은 제약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봅니다. 

사실 아름다운재단에 기금을 만든다는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조용히 기부해도 될 것을 꼭 드러내놓고 기부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할테고, 누군가는 돈을 많이 버는 연예인이 그 정도밖에 기부하지 않았냐고 손가락질 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만의 기준과 시각으로 말이죠. 그런 부정적인 시각을 감수하고도 기금을 만들고, 기부를 지속하는 연예인들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뤄간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재단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믿고 기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연예인 기금 조성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연예인기금 중 가장 많은 매칭기부자를 자랑하는 '달팽이기금' 기금 출연자, 가수 이적

[ 연예인기금 중 가장 많은 매칭기부자를 자랑하는 ‘달팽이기금’ 기금 출연자, 가수 이적 ]

개인 기금 중 연예인 기금의 조성 비율  

아름다운재단에 조성된 200여 개의 다양한 기금 중 연예인이 조성한 기금은 대략 몇 개나 될까요? 개인이 뜻을 갖고 조성한 기금의 비율이 약 47%정도 되는데 그 중 연예인 기금의 비율은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 기금을 제외한 개인 기금 중에는 추모기금, 가족기금, 커뮤니티기금 등이 나머지 비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름다운재단에 만들어진 연예인 기금을 통해 누적 1,200명이 넘는 기부자들이 기부에 동참했고, 5억 6천 만원이 넘는 금액이 매칭되어 기부되었습니다. 감히 적은 인원과 적은 기부금이라 이야기할 수 없기에 역시 연예인 기금의 위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유명 연예인이 캠페인에 참여하여 일반 기부자들이 늘어난 인원과 기부금액은 제외되었습니다. 단순히 연예인 기금을 통한 매칭 기부자와 매칭 기부금만 포함되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연예인 기금 리스트 

(‘가나다’정렬 순서)

기금명 기금 출연자 기금
개설년도
지원 영역
김미경의파랑새기금 김미경 (사회자&기업인) 2011 실질가정대학생 교육비지원
김재중부메랑장학기금 김재중 팬클럽 2011 중고등학생 교육비 지원
김제동환상의짝꿍기금 김제동 (개그맨&사회자) 2010 아동캠프 지원사업, 저소득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 사업
김현중장학기금 김현중(가수) &김현중 팬클럽 2010 아동양육시설퇴소거주대학생교육비지원
뉴키즈유아인기금 유아인 (배우) 2014 아동청소년문화체험 지원사업, 아동양육시설퇴소거주대학생 교육비지원
달팽이기금 이적(가수) 2010 소년소녀가정주거지원
박고테기금 박경림,박수홍 (개그맨) 2006 소년소녀가정주거지원
발리네집기금 최은경 (아나운서) 2008 저소득이른둥이가정 지원사업
오필승코리아기금 윤도현 (가수) 2005 아동청소년 스포츠활동 지원
효리(孝利)기금 이효리 (가수) 2012 홀로사는 어르신 겨울 난방비지원
효주기금 한효주 (배우) 2013 아동청소년문화체험지원, 어르신생계비지원

 

누적 매칭 기부자 1,200여 명, 매칭 기부금 5억 6천만 원

이름으로 헤아릴 수 없지만, 수 많은 연예인들이 일반 기부 및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쉽게 캠페인의 취지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대중들이 연예인의 소식을 접하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이지만,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캠페인을 접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회성이든, 정기 기부자든 1,200명의 매칭 기부자들이 연예인기금에 동참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5억 6천만 원의 금액을 고려하지 않고서도 말이죠. 그래서 아름다운재단의 모금 사업을 담당하는 간사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많은 연예인들이 진정성을 갖고 아름다운재단에 기금을 조성해주길 바랄 수 밖에 없는 것같습니다.

연예인이라는 무거운 이름

저는 매니저를 경험해본 적도 없고, 또 수많은 연예인들을 대변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연예인에게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금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큰 짐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아름다운재단에 한 번 기금이 만들어지면, 기부는 멈출 수 있을지라도 기금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고 오래오래 남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금을 만든 이들은 본인이 살아가는 동안 내 이름으로 된 기금이 있으니 ‘기부’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을 수 없게 됩니다. 즐거운 시각으로는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내려놓을 수 없는 큰 짐이 되기도 하죠. 스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수 많은 사람들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하기도 하구요. 

제가 아름다운재단의 모든 연예인 기금을 개설하며 담당자를 만났던 것은 아니지만, 특화나눔팀에 재직하며 만났던 연예인들만큼은 기금 개설에 대해 진실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갖고 대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명인이 돈을 많이 벌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좋은 일도 한다’는 선입견은 생각나지 않게 해주었죠. 세상의 타인을 통해 받았던 나쁜 선입견보다 먼저 다가오는 감정은 바로 ‘진심’이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과 또 더 많은 대중들이 기부에 대해 그리고 주위 이웃들에 대해 관심갖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선한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요즘에는 수많은 SNS와 최첨단의 기계들로 인하여 비밀이 없는 시대인지라, 억지로 만드는 이미지는 쉽게 들통나기 마련입니다. 착한 얼굴을 갖고 있는 연예이인들이기 때문에 기부도 하는 것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기부와 타인을 위한 배려를 실천하면서 얼굴이 점점 선하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과 팬들의 기금에 매칭하여 기부하는 기부자들도 마찬가지죠. 

연예인 기금에 매칭하여 기부를 신청하신 기부자분들의 ‘남기실 말씀’ 중 몇 개를 담아와봤습니다. 남기실 말씀은 기부의 필수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 매 달 정기 기부에 남기실 말씀을 꼬박꼬박 적어주시는 매칭 기부자님들까지… 진심과 선한 마음은 잘 숨겨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기금에 매칭한 기부자님들이 남겨준 말씀들]

“효주님을 통해 알게된 기금이지만.. 여러 글 보고 되게 많은걸 느꼈어요. 정말 기부하기도 죄송할정도로 소액이지만.. 단 한분이라도 좀더 편한 여름 나실수 있게 도움이 된다면 뿌듯할거같습니다!! 곧 입대인데, 제대하면 봉사활동도 하러갈게요!!”

“내가 헛되이 쓸지 모를 이돈이 좋은곳에 쓰이길 바라며 기부합니다 이돈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밥한끼가 될수도 있고 또 다른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이 될수 있다고 믿고 있기에 적은 돈이지만 남길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큰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효주기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조금씩 더 웃을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학생이라 많이 기부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학생이라 많이 기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배우가 이런 착한일 하는데 보탬이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효주씨가 기부하는 이곳에 작게나마 후원합니다. 학생이라 많은 기부는 하지 못하지만 틈틈히 하고싶네요 ^^ 좋은곳에 많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사업부진과 각종소송으로 힘들지만 저희들보다 더 열악한환경의 분들에게 나눔을 드립니다. 2015년 희망을 갖고 살아요 우리” 

“홀로 사는 어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할머니가 계셔서 남의 일 같이 않아요” 

“지하방, 단칸방을 옮겨다녔지만 꿈을 잃지 않았던 청소년시절이 생각나네요.힘내시고 꿈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사실 연예인이라는 무거운 이름표를 다 떼어버리면… 

작년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우리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진행하며 정말 가슴 뜨거운 시간들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47억이라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손해배상 판결에 괴리감을 느낀 세 아이의 엄마가 보냈던 노란봉투를 시작으로 4만 7천명이 참여해 캠페인 사상 역대 최고 금액을 14억 6천만원을 모금하였습니다.이 큰 금액은 어느 재벌이 10억을 내고 나머지 관심있는 사람들의 소액 기부금이 더해진 모금액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노란봉투 속에 4만 7천원 씩을 담아 보내며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글씨를 또박또박 적어 보내와서 모여진 기부금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화제가 되는 유명인 이효리 씨의 노란봉투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전부터 아름다운재단에 효리기금을 만들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난방비 지원을 하고 있었던 그녀는 이번에는 노란봉투 속에 현금 4만 7천원을 담아 보내왔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 연예인이 왜 그만큼 밖에 기부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연예인도 ‘연예인’이라는 무거운 이름표를 다 떼어버리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돕지 못했던 것에 대한 마음을 담아두고 미안해할 줄 아는 똑같은 사람. 기부의 조건에 ‘고소득의 상위 계층’, ‘전문직’, ‘재벌가’ …이러한 수식어는 중요하지 않았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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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수 이효리입니다. 
 
추위와 폭설로 마음까지 꽁꽁 얼 것 같은 요즘 다들 안녕하신지요.제가 이렇게 펜을 든 이유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어서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 뜻과 달리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어 세간에 오르내리는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아이 엄마의 편지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아이의 학원비를 아껴 보낸 4만7천원, 해고 노동자들이 선고받은 손해배상 47억원의 10 만분의 1,이렇게 10만명이 모이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살릴 수 있지 않겠냐는 그 편지가너무나 선하고 순수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 편지는 ‘너무나 큰 액수다’, 또는 ‘내 일이 아니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모른 척 등 돌리던 제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엄마의 4만 7천원이 제게 불씨가 되었듯, 제 4만 7천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랍니다.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 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랍니다.
힘 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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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에서 연예인이라는 무거운 책임감 이면에 더불어 살고 싶어하는 평범한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왔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 기금을 만든 큰 용기를 가진 연예인 기금 출연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스타와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수 많은 매칭 기부자분들의 적극적인 마음에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유명인으로 살아가는 많은 연예인들의 무거운 짐이 적어도 타인을 돕겠다고 나선 ‘기부의 순간만큼은’ 불편한 선입견 없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4년 2월, 가수 이효리 님이 자필 편지와 함께 보내온 기부금 4만 7천원 ]

 

나눔사업국 기금개발팀ㅣ손영주 간사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떻게 돈을 벌까'와 '어떻게 돈을 쓸까'의 문제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세상.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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