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겨자씨기금 이야기 ③ “이놈이 1000만원 짜릴 줄 몰랐지!”

은빛겨자씨기금 이야기 ③ "이놈이 1000만원 짜릴 줄 몰랐지!"

아름다운재단에는 2000년 설립 이후 가장 처음 조성된 1호 기금인 [김군자할머니기금]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200여개의 기금이 조성되었습니다. 모든 기금은 하나 하나마다 수많은 기부자의 사연과 나눔이 담겨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금들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 웹사이트가 블로그 형식으로 개편되면서 예전 게시판에 소개되어 있던 기금 소식과 사연들이 잊혀지는 것이 아쉬워 [아름다운기금 이야기]라는 시리즈로 기금에 담겨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아름다운기금 이야기]에는 아름다운재단 초기의 기금 조성과 확대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의 이야기들을 차례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이놈이 1000만원 짜릴 줄 몰랐지!”

퇴직 후 받게 된 국민연금의 반을 내어주시며 만든 ‘은빛겨자씨기금’의 출연자이신 송래형 선생님께서 누런 서류 봉투를 들고 오랜만에 아름다운재단을 방문하셨습니다. 선생님 얼굴에 화색이 도는걸 보니 좋은 일이 많으셨나 봅니다.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님과 간사들이 모여 앉은 방에서 송래형 선생님은 그동안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기 시작하셨습니다.

작년 12월 둘째 자제분 결혼식에 이어 올해 3월에 막내아들의 결혼식을 치루셨다고 합니다. 연이은 혼사라 막내 결혼식에는 친척과 가까운 교인들 몇 분만 초대를 하셨고 결혼식 후 하객들께 답례편지를 보내면서 새로 맞이한 가족과 자제분 교육도 시킬 겸, 참석해주신 하객들께도 알려드릴 겸, ‘은빛겨자씨기금’의 사업보고서를 손수 만드셔서 동봉했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전하시면서 들고 오신 봉투에서 꺼내 놓으신 것은 정성스럽게 만드신 ‘은빛겨자씨기금’ 결산보고서입니다.

보고서를 받아보신 하객 중에는 송래형선생님께서 다니시는 (주)동화국제상사의 사장님도 계셨는데 내용을 보시고 1000만원을 기부하여 기금에 동참하시겠다고 연락을 주셨다고 합니다. 큰 금액이라 별도로 기금을 만드시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해 드렸더니 이렇게 잘 하고 있는 곳에 기부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별도기금 만드는 일은 사양하셨다고 합니다. 송래형 선생님께서는 저희에게 기부금을 받게 된 그간의 사연을 말씀해 주시더니 이 보고서가 1000만원짜리가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시며 웃으십니다.

이미 아름다운재단에서 나눔의 전도사로 불리우는 송래형 선생님의 전문모금가 못지않은 모금(?)활동은 아름다운재단의 간사들에게 아름다운재단이 어떻게 기부금을 모으고 써야 할지를 일깨워준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부의 동기가 동정적 자선이 아니라 투명하고 일 잘하는 단체라서 믿고 기부하는 기부자가 있는 한 아름다운재단이 할일은 정직하고 깨끗하게 일하고 기부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내용을 부지런히 알려드리는 것이 모금을 위한 최우선의 활동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송래형 선생님! 선생님께서 만든 1000만원짜리 보고서 두고두고 간직하고 보면서 일깨워주신 그 교훈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5월 27일]

[은빛겨자씨기금]은 지난 20년간 근무해 온 직장에서 2003년 4월에 정년 퇴임한 송래형님(전 동화국제상사 총무이사)이 선뜻 자신이 받게 될 국민연금 총액의 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탁하여 조성한 기금으로 홀로사는 어르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한태윤 팀장

나무와 대화할 수 있는 그 순간을 꿈꾸는 잠꾸러기. ‘영원이란 지나가는 순간순간’이란 말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살고싶은 게으름뱅이. 바라보기, 공감하기, 행동하기의 나눔 3박자의 실천을 돕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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