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다시 시작합니다 – 네팔 커피마을 재건·구호 후원 모금 종료

당신과 함께 다시 시작합니다 - 네팔 커피마을 재건·구호 후원 모금 종료

아름다운재단은 대지진 참사로 고통과 슬픔에 잠겨있는 네팔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커피의 <네팔 커피마을 구호∙재건 후원>에 뜻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까지 진행된 모금에는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들을 비롯해 각 기업과 단체, 많은 개인분들이 네팔의 아픔에 공감하며 참여해주셨습니다. 최초 목표했던 2천만원을 훌쩍 넘긴 모금액 8천 5백만원은 향후 커피 농가 복구 및 재건 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따뜻한 나눔 이야기, 네팔 현장 소식과 계획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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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4월 25일 7.9 강진이 있던 네팔은 공포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두달이 훌쩍 넘은 지금, 긴급 구호단계를 지나 지진 피해지역이 본래 모습과 제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복구와 재건을 고민하는 시기를 맞았다. 

아름다운커피의 네팔 커피마을도 아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진으로 생계수단이 다 무너진 상황에서 다시 농사를 짓고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커피마을 농부들은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 올해 수확한 커피의 대부분을 잃었지만 아직 남아 있는 커피나무를 키우고 다시 커피묘목을 심으려는 농부들의 의지는 너무나 확고하다. 농부들은 씨앗과 함께 희망도 심고 있는가 보다.

당신과 함께 다시 시작합니다. 

 

후원자들에게도 네팔에서 싹트고 있는 희망이 전달된 걸까? 네팔 커피농부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참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함께해주셨다. 최초 2천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네팔 커피마을 구호∙재건 후원>은 8천 5백만원에 도달, 목표액을 초과했다. 1차 모금 후 2차 모금을 계획하고 있던 아름다운커피와 네팔 커피마을에는 참 고마운 일이다. 

305분의 개인기부자를 포함, 공정무역 캠페이너들의 판매 후 수익금 기부, 그리고 기업들의 우수리 모금, 개인카페 주인장들의 모금함 유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2006년부터 네팔 커피를 마셨다는 한 개인기부자는 “내가 마시는 커피 생산자가 누구인지 안다는 것이 좋아 커피를 마셨는데 그분들이 피해가 크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작은 정성이지만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기업 우수리모금을 담당하고 있는 HR담당자는 “우리 기업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모금에 동참해왔다.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직원들은 내가 후원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좀 더 상세히 알기를 희망한다. 한 마을을 재건하고 복구하는데 우리의 돈이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동해 수많은 후원단체 중 아름다운커피를 택했다. 마을의 변화를 함께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모금에 함께 해주시며 겪었던 애로사항을 이야기해주신 분들도 계시다. 부산지역의 한 카페 주인장은 ”네팔 지진 피해를 안타까워 하던 분위기는 메르스 이후 다 사라졌다. 오래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슈에 이렇게 쉽게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모금함으로 모은 돈에 본인의 후원금을 더해 아름다운커피에 전달해주셨다.  

까짓것 10년! 함께 기다려보자. 

  

처음 모금을 시작했을 때는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커피농부들에게 누가 손을 내밀어주실 수 있을까?’싶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도움이 절실한 농부들에게 손 내밀어 준 이들이 많으니 그들을 대신해 네팔 농부들을 열심히 돕는 일만 남았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티 지진이 발생한지 5년이 훌쩍 지났지만 많은 이재민들은 지금까지도 임시보호처에 살고 있고, 일본 동북부를 강타했던 대지진은 4년이 지났지만 복구작업은 아직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최근 대지진 참사를 겪은 사례들을 보아도 네팔의 복구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전문가들 중에는 10년 이상 소요되리라 보는 이도 있다. 

아름다운커피와 네팔 커피농부들은 2006년부터 함께 해왔다. 10년이 되는 올해는 거래 역사상 커피수확량이 가장 좋았던 해이기도 하다. 올해 수확량이 되기까지 아름다운커피는 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오는 7월 14일부터 아름다운커피의 직원들이 네팔 현지에 파견돼 커피마을의 종합복구계획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10년의 기다림이 줄어들 수 있을 지 더 늘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아는 한가지는, 네팔 커피농부들은 커피를 키워 재건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아름다운커피는 그들과 함께 한다는 거다.   ☞ 종합복구계획 자세히 보기

 

우리는 도우며 기다릴 것이다. 다시금 이들이
삶을 되찾고 회복될 때까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들을 기억하도록 도울 것이다.

가족을 잃고 대대로 살아온 집을 잃은 농부가 내 손을 잡으며 커피 수출 이야기를 했다. 도움을 주려고 모여든 이들에게 내일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재난 앞에 쓰러진 무기력한 피해자가 아니다. 이들은 재난과 절망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찾는 생존자들이다. 이들의 용기가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다림과 도움이 필요하다. 

세상의 불평등을 넘어 절망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이 이야기가 행복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긴 호흡이 필요하리라.   

아름다운커피 네팔센터장 정 성 민

 

글. 아름다운커피 이혜란 간사
사진 제공. 아름다운커피

※ 아름다운커피의 네팔 현지 방문 이후 <네팔 커피마을 구호∙재건> 주요소식을 다시 한번 전해드리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후원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재단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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