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On소식] 연결로 재난 극복하기

출처│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출처│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2020년은 코로나로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이 한껏 움츠러들었던 한 해였어요. 힘들었던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일상에는 좀처럼 변화가 없습니다. 일 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에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밝히는 이야기들로 마음을 다독여 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마음에 희망의 빛을 밝히고자 지리산에서On소식을 들려드립니다. 오늘은 2020년 한 해 동안 지리산권을 들썩거리게 만든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의 활동 소식을 총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로 여러분의 마음에 희망의 온기가 더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난해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는 코로나19와 기록적인 수해에도 불구하고 지리산권 5개 시군의 공익활동 73개를 변함없이 지원했어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만들어 가는 활동이어서 계획대로 진행하기는 참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지역에는 꼭 필요한 활동들이었기에 시민들은 각별히 조심하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각종 지원사업으로 지원한 단체/모임/개인 수(2020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숫자로 보는 2020년의 지리산’ 기준)

실험하고 실현하고 :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사업

작은변화의 시나리오는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작은변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활동을 지원해요. 다른 지원사업과는 다르게 지원 기간이 조금 더 길어서 더 많은 실험과 활동을 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2020년에는 5개 시군에서 총 8개의 작은변화의 시나리오 활동이 있었어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주민들이 모여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공동체의 토대를 다지며 지역사회를 만나는 ‘누리농장’, 성인기 발달장애인과 부모들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자조모임 ‘우리多가치’,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숲과 나무들이 행정 편의적으로 파괴되는 상황을 조사하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놀이와 놀이터 남원시민모임’, 여성주의 연극 공연과 유흥업소 실태/의식 조사로 지역 안에 여성 혐오적인 문화를 성찰하고 바꾸어나갈 계기를 만든 ‘성폭력 근절을 위한 지리산 여성회의’,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지속가능한 생활문화를 배우고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구례아이교육공동체’, 안전과 지구를 지키는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위해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한 ‘산내 자전거 작업장’, 구례 청년을 게스트로 초청해 토크쇼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한 ‘구례특공대’, 그리고 장애인 자녀가 있는 가정 부모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한 ‘오순도순 사회적협동조합’까지. 장애, 여성, 환경, 생태, 배움, 아동 등 가지각색의 주제로 다양한 실험과 활동을 펼쳤습니다.

출처│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모이고 해 보고 찾아보고 알아보고: 작은모임/작은교육/작은조사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는 지역에 관한 소소한 조사나 연구, 또는 지역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이나 강좌를 지원하는 ‘작은모임/작은교육/작은조사 지원사업’이 있어요. 가능한 한 다양하고 더 많은 참여자가 필요한 시기에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상/하반기에 나누어 진행하고 있죠. 지리산이 넓은 만큼 시민들이 하고 싶은 활동도 매우 다채로운데요. 

출처│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작은변화의 시나리오와 작은모임/작은교육/작은조사 지원사업을 한 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시민들의 욕구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었지만, 사람과 과정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한다는 방향성은 한결같았어요. 그 때문일까요? 지리산권 밖에서도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을 받고 싶어 하는 시민들이 많아진다는 소문이 들리더라고요.😉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의 지원은 현장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활동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활동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과정임을 센터는 굳게 믿고 있거든요. 그 때문에 활동비만 지급하는 게 아니라 활동이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컨설팅 등을 그때그때 제공하고 있어요.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와 수해로 지역 상황이 수시로 바뀌는 탓에 센터의 유연성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휘했던 한 해였어요.
🧐 2020 작은모임/작은교육/작은조사 자세히 알아보기 

출처│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연결하고 나누고 : 지역 네트워크 지원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는 지역에서 고민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모이고 연결되도록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네트워크 지원사업’이 있어요. 이 사업에서는 지리산 5개 시군 시민들이 환경문제나 도서관 설립, 지역개발과 같은 구체적 이슈를 중심으로 모이거나 또는 시민들의 연결 그 자체를 위해 모이는 활동을 지원하는데요.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하루아침에 짠! 하고 연결된 것은 아니에요.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가 처음 시작된 2018년부터 점에서 점으로 이어진 사람들이 모여 고민과 만남을 더하며, 각 네트워크가 마련되었죠. 지역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앞서 말한 작은모임/작은변화의 시나리오와는 조금 다르게 ‘시민들과의 연결을 통해’ 각 이슈를 다룬다는 데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시민들이 연결되는 밀도는 지역마다 또는 네트워크마다 조금씩 달라요. 촘촘하게, 때론 느슨하게 연결된 사람들이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어요. 2020년에는 다음의 네트워크들이 꾸려지고 활동을 해나갔는데요.

🖇구례 _ 구례 지역 작은도서관 네트워크 만들기 : 도서관 관련 정책 마련 및 조례 제정 등을 위한 협의체 만들기 등
🖇남원 _ 2020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 마련, 후보자의 정책을 이해하고 또 시민의 목소리 전달하기 등
🖇산청 _지역 사회 문제를 의제별로 구분해 시민들과 의제와 정책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등
🖇하동 _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하동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슈를 전달하기
🖇함양_ 동네 강사를 발굴하고 다양한 배움을 기회로 마을 주민과 연결되고 지역 사회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제공하기

물론 네트워크 활동도 코로나19와 수해로 인해 계획했던 만큼 활동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어떤 재난도 우리의 연결을 끊어낼 수 없는 법! 네트워크 지원사업으로 연결된 시민들은 앞으로도 5개 시군에서 지역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꾸준히 실천해 나갈 예정입니다.

출처│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성장하고 확장하고 : 작은변화활동가 지원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에는 정말 특별한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바로 5개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은변화활동가’입니다. 이들은 지리산 5개 시군에 고르게 퍼져 각자 관심 있고 전문성 있는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지역 안에 다른 시민과 공익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들 작은변화활동가들은 2020년 초 처음 모여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참고 : [지리산에서On소식] 변화의 씨앗을 심을 15명의 작은변화활동가)
2020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자가 목표한 활동을 해나가면서 지역의 변화들을 이끌었어요. 14명의 활동가들은 기존의 활동을 깊이 있게 이어가거나 또는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활동 모습은 각자 달랐지만 지역 안에서 공익활동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이를 실현시켜내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죠.

센터에서는 이들 활동가들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나갈 수 있도록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작은변화활동가 교육을 매달 마련했어요. 5개시군의 작은변화활동가들은 이 교육 과정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각 지역에서 들썩이는 공익활동 정보도 얻고, 활동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눴어요. 이 시간은 배움의 시간이면서 서로에게 응원과 지지가 될 수 있는 동료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했어요. 2021년에도 작은변화활동가들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에요. 활동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작은변화활동가들이 보여줄 활약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작은변화활동가들의 2021년도 온 맘으로 응원할게요!

출처│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

연결로 재난 극복하기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는 느슨하게 이어져 있던 사람들이 재난 속에서 서로를 향한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지리산이음이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말하고 또 만들어 가고자 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지역 시민사회’가 바로 지난해 우리가 만난 그 모습이었죠.

연결되어 비로소 힘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억지로 맺어지지 않습니다.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쌓아 올린 관계와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죠. 아름다운재단과 지리산이음은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변함없이 ‘사람과 과정을 중심에 두고’ 지리산 5개 시군 시민들을 꾸준ㅡ히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 꾸준함으로 빚어진 연결들이 지리산 5개 시군을 너머 지역 여기저기서 흥미진진한 공익활동과 또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흘러넘치게 이어지길 바라며, 그때까지 희망을 멈추지 말아요, 우리! 

 

아름다운재단은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과 함께 지리산권(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 지역사회 안에서 공익 활동의 확산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활동 주체를 발굴하기 위해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공동 설립/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아할만한 다른 이야기

댓글 정책보기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