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공익활동②] 지금 주목할 만한 청소년 활동가 10팀

아름다운재단이 기획연재 <청소년이 만드는 작은변화, Z세대의 공익활동>를 시작합니다. 청소년들은 기후위기, 청소년인권, 페미니즘, 소수자 그룹과의 연대 등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4주 동안 8편의 글을 통해 청소년 활동가와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으로 청소년 공익활동의 현재와 과거를 리뷰하고, 코로나 시대에 청소년 공익활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 연재가 청소년과 청소년 활동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을 우리의 동료 시민으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하민 (청소년유니온)   

#일터에도청소년이있다 #청소년노동인권

하민은 편의점, 호프집, 택배 상하차,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당한 일을 엄청 많이 당했다. 이를 계기로 노동자의 권리 보호에 관심이 생겼고, 청소년 당사자들이 만든 노동조합 <청소년유니온>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청소년유니온>은 일반 노조와 달리 기업 바깥에서 활동하며 청소년 노동 실태를 알리고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촉구한다. 이들의 협상력은 시민들의 공감과 지지이다. 2014년에는 서울의 호텔과 웨딩홀들이 청소년 노동자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사람들이 일터에서 부당한 일을 겪지 않으면 좋겠어요. 해고 위협에 시달리지 않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 좋겠어요.” 하민은 청소년들이 일터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일하는 청소년들의 곁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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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준

#차별금지법제정하라 #차별과혐오OUT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민준은 작년부터 교내 인권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친구들과 인권을 공부하고, 교내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 응원과 지지를 보낸 학생들도 있었지만, 일부 학생들로부터 캠페인 중단 요구를 받기도 했다. 학교는 캠페인 내용 중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부분을 빼달라는 중재안을 내어놓았다. “이것은 단순히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일이었고, 저희는 그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민준과 친구들은 차별금지법의 근본적 의의를 훼손하는 일에 끝내 타협하지 않았다. 민준은 이런 작은 활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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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충남청소년인권연합회 인연)

#충남학생인권조례 #학생인권 

유진은 등굣길에 학생들이 교복 마이를 입지 않고 외투를 입었다는 이유로 ‘엎드려뻗쳐’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사진을 찍어 언론에 제보했고, ‘이상한’ 규제는 사라졌다. 실질적인 변화를 경험한 뒤로 더욱 열심히 <인연>의 활동에 매진했다. 유진은 거리 캠페인과 축제를 통해 학생인권을 알리고,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충남도의회 교육상임위가 원안보다 후퇴한 조례안을 만들자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삭발도 불사했다. 유진과 활동가들의 이런 노력 덕분에 7년 만에 충남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단 한 명의 청소년에게라도 인권을 알려 주고 싶어요. 인권 침해를 받으면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외칠 수 있게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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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미운 짱소 (뉴스레터 <Z에게> 에디터)

#Z세대 #청소년들의이야기를발신하다 

하자센터에서 만난 나무, 미운, 짱소는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요즘 애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뉴스레터 <Z에게>를 발행했다. 돈, 섹슈얼리티, 우울증 등 평소 주변 친구들과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들도 다루었다. 독자들의 답장을 받을 때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이 고민은 나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 길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우리 주변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 활동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과정이 즐겁다. 세 명의 에디터는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버팀목이자 지지가 되기를 바라며 다음 활동을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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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A (청소년트랜스젠더인권모임 튤립연대)

#청소년트랜스젠더 #힘이되는커뮤니티  

활동가 A는 청소년이자 트랜스젠더이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로서 이중고를 겪던 그는 청소년 트랜스젠더가 더이상 고립되지 않기를 바라며 <튤립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튤립연대>는 청소년 트랜스젠더들이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곳곳에 ‘트랜스젠더 시민’이 등장할 수 있기를 목표한다.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드러내고, 청소년-비청소년 간, 트랜스젠더-지지자 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기 삶을 지혜롭게 꾸려가면서도, 커뮤니티와 단절되지 않고, 다른 트랜스젠더와 함께 지혜와 힘을 나누는 트랜스젠더 시민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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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학생인권 #청소년참정권 #울산학생인권조례 

은선은 초·중학교를 다니며 점점 심화하는 체벌과 규제에 무기력함을 느꼈다. 학교에 계속 다니려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스스로 학교를 바꾸기로 했다. 2016년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활동하며 학칙을 바꾸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고, 울산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의 두발과 복장을 자유롭게 하거나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을 넘어 청소년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현재는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의 상임활동가로서 청소년 인권의 언어를 짓고 나누고 있다. 사람들의 삶 속에 인권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뷰 바로가기 학교에 계속 다니려면 학교를 바꾸어야 했다  

김도현 (청소년기후행동)

#기후위기 #탈석탄사회 #정의로운전환   

“우리의 목표는 기후위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 우리 모두의 안전한 미래를 지키는 것이에요. 산업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고요.” 도현은 2018년 폭염에 노동자들이 쓰러졌다는 뉴스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해외 청소년들의 결석 시위를 보고 개인적인 실천을 넘어 저항과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 <청소년기후행동>에 합류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결석 시위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절박함을 알리는 한편 정부와 교육 당국에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이 기후위기 교육 실시, 학교급식 채식 선택권 보장, 탈석탄 금고 지정 등 요구를 수용한 것은 주요한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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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즈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청소년인권 #체벌거부운동 #부모징계권삭제 

치이즈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야간자율학습이 휴식권 침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교사의 부당한 체벌과 규제, 입시 위주 교육도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치이즈는 <아수나로>에서 6년 동안 활동하며 체벌거부운동, 학습시간 줄이기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청소년 인권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최근 정부는 부모의 자녀 체벌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아 민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고,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량을 줄이고 건강권·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원휴일휴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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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윤 (정세청세)

#주체적시민되기 #인문학토론장

종윤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 관심이 많다.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키우고 싶었다. <정세청세>에서 활동하며 또래 청소년들과 함께 인문학을 공부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토론장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참가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했다.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참가자들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진심이 느껴질 때가 있다. 종윤이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토론 내용을 우리의 삶에 실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마음속으로 깊이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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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청소년페미니스트네트워크 위티)

#스쿨미투 #페미니즘

지혜는 2016년부터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을 운영하며 여성 청소년들이 겪는 복합적인 차별과 편견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청소년이 ‘보호의 대상’을 넘어 ‘변화의 주체’가 되기를 고민하던 중에 스쿨미투 운동을 만났다. 2018년 전국적인 스쿨미투 집회를 제안하고 주최했으며, 2019년 1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 본 회의에 참석하여 스쿨미투를 증언했다. 이로 인해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대한민국 정부에 실질적인 신고처 마련, 대안적 성교육 구축 등 권고안을 내렸다. 2019년 6월 스쿨미투 운동에 동참한 청소년들과 함께 <위티>를 창립하고,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저는 성숙하고 전문성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다는 기존 사회의 문법을 깨고, 주목받지 못했던 소수자들의 말하기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인터뷰 바로가기 소수자들의 말하기가 변화를 만든다

글, 사진 | 청소년 활동가 10팀
정리 | 허그림, 이혜영 (아름다운재단)
일러스트 | 이창석

📌기획연재 <청소년이 만드는 작은변화, Z세대의 공익활동> 관련글 보기 
[Z세대의 공익활동①] Z세대, 새로운 세대의 출현이 아니다 
[Z세대의 공익활동②] 지금 주목할 만한 청소년 활동가 10팀 
[Z세대의 공익활동③] 청소년 사회참여의 역사
[Z세대의 공익활동④] 2010년대 청소년 공익활동 타임라인
[Z세대의 공익활동⑤] 평범한 청소년들의 작지만 의미있는 공익활동 
[Z세대의 공익활동⑥] 청소년의 존재를 지우지 말라 – 18세 선거권의 의미와 남은 과제 
[Z세대의 공익활동⑦] 우리는 진 게 아니라 아직 못 이긴거야 – 청소년 단체의 해산 과정에서 얻은 교훈  
[Z세대의 공익활동⑧] 코로나 시대, 청소년 공익활동은 무사하십니까? 

📌지금 주목할 만한 청소년 활동가 10팀 인터뷰 보기  
일하는 청소년들의 곁에 선다 – 청소년유니온 송하민 
차별없는 세상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조민준  
교복 마이 위에 외투를 입어야 한다고? – 충남청소년인권연합회 인연 이유진 
‘요즘 애들’은 무슨 생각하고 사냐고? – Z에게 에디터 나무 미운 짱소  
사회 곳곳에 ‘트랜스젠더 시민’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 청소년트랜스젠더인권모임 튤립연대 활동가 A  
학교에 계속 다니려면 학교를 바꾸어야 했다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이은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 청소년기후행동 김도현 
인권을 알고 지금까지의 세계가 무너졌다 –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치이즈 
성적 잘 받고 돈 많이 벌면 행복할까? – 정세청세 변종윤 
소수자들의 말하기가 변화를 만든다 – 청소년페미니스트네트워크 위티 양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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