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온라인도록] 비밀의 방을 열다!

1층 대회의실 창고 안 보관품
1층 대회의실 창고 안 보관품

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 2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2020팀입니다. 2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시작합니다. 2020팀의 횸팀장과 남간사의 실수담, 20주년 사이트를 만들며 했던 고민, 감동, 아쉬움 등 20주년 사이트에서는 다 보여드릴 수 없는 20주년 프로젝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아름다운재단에는 비밀의 방이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1층 대회의 실 옆, 좀처럼 밖에선 방의 존재를 알 수 없는 깊숙하고 어두운 곳. 우리는 그곳을 1층 대회의실 안 창고라고 부릅니다.

아름다운재단 1층 대회의실 창고 문

아름다운재단 1층 대회의실 창고 문


아름다운재단의 영구 보관 물품들이 있다는 창고 방. 하지만 그곳에 어떤 유물이 잠들어 있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하는 미지의 방입니다. 풍문으로 과거 물품들의 존재만 들었을뿐, 정확히 무엇이 잠들어있는지는 아무도 몰랐죠. 커뮤니케이션팀, 2020팀 간사들은 그 미지의 방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단 저 방에 뭐가 있는지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문을 열어봅니다!

문을 여는 순간 깨닫게 됩니다. ‘보통 일이 아니겠다’ 일단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한없이 쌓인 의자를 빼내야 했습니다. 의자를 다 빼고 나니 보이는 포장된 물건 위로 세월 그대로 쌓인 먼지와 거미줄들… 물품을 정리하려 컴퓨터를 세팅하던 간사들은 걸레부터 빨아 와야 했습니다. 

1층 대회의실 창고안 의자

1층 대회의실 창고안 의자

1층 대회의실 창고 안 보관품

1층 대회의실 창고 안 보관품


비밀의 방을 발굴하면 할수록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용물이 무엇인지조차 쉽게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박스 사면에 빨간 글씨로 영구보관이라고 적혀있는 상자. 그러나 무슨 물건이 영구 보관 중인지는 열어보기 전엔 알 수 없었죠. 박스 테이프로 꽁꽁 밀봉된 상자 하나를 열고나면 마술처럼 작은 상자가 나옵니다. 작은 상자를 다시 열면 다시 불투명 우편 봉투가 야무지게 밀봉되어 있습니다. 봉투를 여니 드디어 내용물이 보입니다. 짜짠~ 아름다운재단이 지금까지 제작한 배지들이 모여 있었네요.


놀랍게도 이 방은 수장고 수준의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낙엽도 말린 모습 그대로 영구 보관이 가능하도록 말입니다. 오래전 캠페인으로 사용했던 진짜 낙엽 뭉치들을 보며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상자를 열 때까지만 해도 우린 알지 못했습니다. 이 방의 물건들이 갖고 있는 힘을…

 

비밀의 방 물건을 살피다 보면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마법에 걸립니다.

오래된 종이들이 철사와 함께  뭉텅이로 모여있던 상자 

철사가 달린 명함 크기만 한 종이 뭉텅이가 소중히 밀봉되어 창고 깊숙이 보관 중이었습니다. 철사가 있다 보니 종이 뭉텅이는 서로 엉켜있었는데요. 하나하나 풀어보니 창립 1주년 도네이션 파티에 참석한 기부자님들이 나눔의 잎새에 적어주신 한마디들이었습니다. 엉킨 철사를 풀다 가만히 종이 하나하나에 담긴 메시지를 읽고 있는 우리를 발견합니다. ‘기부자님이 남겨주신 한마디가 지금의 아름다운재단을 만들었구나’를 느끼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 버렸습니다.  

나눔의 잎새에 적힌 기부자 한마디

나눔의 잎새에 적힌 기부자 한마디

아름다운재단의 20주년 초석을 만들어주신 김군자 할머니 

비밀의 방을 정리하며 가장 많이 떠올린 분은 김군자 할머니였습니다. 故김군자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UN에서 세계에 알린 용감한 증언자이자,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부모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하신 기부박사입니다. 2000년 아름다운재단과의 첫 인연을 맺은 후 돌아가신 2017년까지 함께 해주셨던 긴 시간만큼 비밀의 방은 할머니와 아름다운재단과의 추억이 가득했습니다. 서툰 한글이지만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써주신 할머니 이름 김. 군. 자. 아름다운재단 간사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생일 축하 사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하실 때 가장 기쁘게 웃으시던 생전 모습들. 더 이상 할머니를 행사에 모시거나, 생신 때 찾아뵙고 축하를 드릴 순 없지만 김군자 할머니가 남겨주신 나눔의 정신만은 아름다운재단에 영구 보관하며 변치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故김군자 할머니 손도장

 

 

비밀의 방에 담긴 이야기, 커뮤니케이션 팀의 손을 거쳐 20주년 기념 페이지에 담겼습니다. 

비밀의 방에서 발굴된 아름다운재단의 이야기는 20주년 기념 페이지에 담겼습니다. 페이지 내에는 아름다운재단의 대표 컬러인 주황색을 주로 사용했는데요. 주황은 무채색을 제외하면 다른 색과 매칭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론 ‘주황이 아닌 다른 색이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철없는 생각을 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재단 씨앗 컬러에 담긴 뜻을 알고 나니 마음이 달라졌어요.

세상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열매를 품고 있기에, 잘 익은 열매의 색, 주황색을 아름다운재단의 대표 색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열매를 품고 있어 주황이라는 표현에 저는 감동했어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이미 씨앗에 있다는 큰 의미니까요. 그 가능성을 숲으로 만들어주신 분들께 20년을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주년 페이지 작은 시작의 순간

20주년 기념 페이지 <작은 시작의 순간>

 

아름다운재단은 늘 그렇듯 기부자님께 배운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모든 순간에는 기부자님과 공익단체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이 든든하게 지켜준 덕분에 지금의 아름다운재단이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모든 순간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진심이 닿은 곳이었기를, 믿음직한 단체였기를, 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었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20주년 기념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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