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제거] 한 달에 한 번! 유쾌한 수다현장!

[문신제거] 한 달에 한 번! 유쾌한 수다현장!


“ 쌤!!! 저는요 이번에 검정고시 봤는데요~완전 쉬웠어요. 별거 아니던데요?”
“ 쌤! 전 이번에 매니저로 승진했어요! 역시 푸하하하하하 ”
“ 쌤 .. 저 어제요 ㅠ.ㅠ 아르바이트 면접 갔는데… 문신 때문에 떨어진 거 같아요….”
“ 쌤!!~쌤!! 있자나요 저는 이번에 ……. ”

 

한 달에 한 번 17명의 청소년이 모인다. 한 달 동안 있었던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재미있었던 일 …
오자마자 서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마치 어른들의 수다스런 계모임 처럼 말이다.
우리의 모임이 열리는 장소는 조금은 특별한 곳! 바로 문신을 제거하는
‘병원’이다.
문신제거시술을 하기 전 마취연고를 바르고, 30분정도의 대기시간 동안 우리는 수다로 병원을 장악해 버린다.
가끔…병원에 죄송할 때도 있지만;;

[문신제거시술이 진행되는 병원로비]

 

“ 김00님, 시술실로 들어오세요.”
“ 선생님 살살 해주세요…아…아..아아악! 살살~!
 

이렇게 아픈걸 내가 왜했을까요? 아 ㅠ 진짜 이렇게 아팠으면 문신에 문! 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거예요”
” 문신할 때는 10분밖에 안 걸렸는데… 지우려고 하니 1년… 헐!  지울때도 그냥 똑같이 10분만 걸리는줄 
  알았단 말이에요! ㅠㅠ “
 “문신할 때 비용이랑 지울 때 비용이랑…와~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이 말이 되요? 
  문신새길 때에는 아무도 우리한테 이런 말 하나도 안 해줬단 말이에요! 말해줬으면 당연히 안했죠! 뭥미!”

 

[5차 문신제거시술 현장 모습]

                                        
               
문신제거까지는 짧게는 6개월(5~6회 시술)에서 길게는 1년 반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아직은 피부가 연약하기만 한 여린 청소년들이기에 시술을 하고나면 새 살이 잘 돋아나도록 시간을 두었다가 한 달 후 다시 레이저 시술을 하게 된다. 그렇게 문신제거시술이 한 회, 한 회 진행 될 때 마다 레이저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진다. 

“처음에는 피부를 바늘로 콕! 콕! 건들이다가 시술이 한 회씩 진행 될수록 송곳으로 쿡~쿡~
후벼 파는 느낌이라 고나 할까요?”

“아니야, 그 것도 부족해!!! 정말 아픈데~진짜 아픈데~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


아이들 대부분은 호기심으로, 때로는 세상에 대한 반감으로 마음의 상처를 온 몸에 낙서처럼 되새기며 아픔대신 위로를 받고자 하였던 청소년들이다. 시술소에서 새긴 문신도 있지만 친구들끼리 혹은 스스로 제 몸에 새긴 문신들이 많다. 대부분 가정폭력, 부모의 알콜링과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해체로 인해 잘못된 환경 속에서 방황하며 충동적으로 새긴 문신이다. 하지만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부분 또 한 번 비행청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문신=비행청소년’ 이라는 싸늘한 사회의 시선…
대부분 사회에서는 아이들에게 ‘문신을 왜 했냐고!’ 책망만 할 뿐이다. 어쩌면 아이들은 사회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의 생존방법으로 피부에 보호색(문신)을 새겼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렇게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지만 이를 치유하며, 자립을 위해 열심히 17명의 친구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꿈을 위한 청소년들의 비행(flying)처럼 꿈을 위한, 더 높이 높이 날기 위한 서툰 날갯 짓을 하고 있다. 문신이 조금씩 조금씩 지워지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신기해하기도 하고 접어두었던 꿈을 하나둘씩 다시 꾸어가기 시작한다…                         
                     

[문신제거시술 전후 모습]

 

조근조근 소소한 일상들을 아이들이 늘어놓는다. 
거의 지워진 친구들의 경우 당당하게 면접도 보고 취업이 되었다는 이야기, 다시 학교에 복학했더니 동생들이랑 다니게 되었다는 이야기,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때문에 군대에 먼저 다녀와야겠다는 이야기, 자격증을 취득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이야기, 쇼핑몰을 창업했는데 망해서 곧 접어야 하겠다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울고 웃다보니, 어느 새 다시 병원안 한 귀퉁이는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 윤00님, 들어오세요.”
“ 선생님 이번엔 진짜로 살살 해주셔야 되요…아…아..아아악! 살살~!

한 달에 한 번! 매 월 둘째 주! 
우리는 또 한 번, 행복한 비명 을 지른다.

[관련글 더보기]
* 문신에 관한 오해와 진실


아름다운재단은 ‘아동청소년 소원이루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청소년 문신제거시술 및 자립지원사업’을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가정 및 쉼터거주 청소년들의 문신을 지워주고 자립을 위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총 17명의 청소년들이  문신으로 인하여 접을수 밖에 없었던 꿈들을 다시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료협조 :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클린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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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달리아란말하길

    아이들을 위한 ‘섬세한’ 지원사업!! 아이들이 문신제거시술을 통해서 다시 한번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 해맞이꽃말하길

    사랑이 부족했던걸까요? 팔에 새긴 쓰다만 ‘사랑 애’자가 마음이 아프네요. 얼른 시술완료해서 꿈을 찾길!

  3. 느보산말하길

    충동에 대한 흔적을 지우는 일이 정말 오래오래 걸리는군요. 문신이 모두 지워질 때쯤, 친구들도 더욱 성숙해져있겠죠? 참 보람찬 사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4. 호빵서나말하길

    짧은 비행은 일탈과 스릴을 주었을텐데..
    착륙은 기나긴.. 고통을 주네요. 글만봐도 제가 쓰라리고 아픈듯 합니다

  5. 고인돌말하길

    정말 행복한 비명입니다! 문신이 지워지듯 아이들 마음 속 그늘도 사라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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