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이야기] 마음을 모이게 하는 나눔의 힘 – 시립 서호어린이집

서호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모습
서호어린이집의 구미아 원장선생님(좌측)과 교사선생님들

추석 연휴를 앞둔 2019년 9월, 명절의 풍성함만큼이나 그득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수원에 위치한 시립 서호어린이집 25명의 선생님들이 마음을 모아 1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 주신 것인데요, 모든 선생님들이 뜻을 함께해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따뜻한 나눔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서호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모습

서호어린이집의 구미아 원장선생님(좌측)과 빛나는 마음과 미소를 지닌 선생님들

서호어린이집의 문을 열자마자 연신 배꼽 인사를 하며 아름다운재단의 간사들을 반겨주는 맑은 얼굴의 아이들 뒤로 이와 꼭 닮은 환한 미소로 저희를 맞아주신 서호어린이집의 구미아 원장선생님! 바쁘신 중에도 손수 내어주신 차를 마시며,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서호어린이집은 수원시에서 친절 우수 기관으로 표창을 받았다고 해요. 표창장의 내용을 천천히 곱씹던 원장님께서는 ‘위 기관 구성원 모두는’ 이라는 문장의 첫머리에서 이 표창은 기관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라는 생각이 번쩍 드셨답니다. 그 생각 끝에, 평소 상을 받은 교사에게 주는 개인 격려금을 어린이집의 모든 구성원에게 지급했는데, 격려금을 받은 교사들이 상의한 끝에 이를 모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대요.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문구를 통해서도 모두의 수고를 인정하고 알아주신 원장선생님과 십시일반의 힘을 믿고 마음을 모아 기부를 실천해주신 서호어린이집의 모든 선생님들. 아름다운 선생님들의 밝은 에너지가 사진 속에서도 감춰지지 않고 반짝입니다. 선생님들께서 기부해주신 100만원의 소중한 기부금은 건강영역사업의 ‘장애아동을 위한 친환경 DIY보조기기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더욱 깊은 인상이 남은 것은 격려금의 일부를 아름다운재단 뿐 아니라 어린이집이 위치하고 있는 화서동 주민센터에 독거노인들의 생필품 구매를 위해 지원했기 때문인데요, 지역사회와 이웃을 살피는 것 또한 놓치지 않으신 선생님들의 세심함이 어마무시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요, ‘정말 이유 있는 표창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스치며 이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성품을 살짝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후 어린이집을 둘러보았어요. 통합보육기관이 아닌 장애아동 전문보육기관인 서호어린이집의 밝은 분위기와 깨끗하고 잘 갖추어진 시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게 준비하려는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묻어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전국 각지의 어린이집에서 배움을 위해 서호어린이집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서호어린이집의 내부 모습

좋은 환경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드러나는 어린이집의 내부 공간들

시립 서호어린이집은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하는 건강영역사업 중 장애아동을 위한 보조기기 DIY사업의 자문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개발된 보조기기가 실제 현장에서 잘 활용되기 위해서는 개발이 완료된 후 사용성 평가 및 전문가의 자문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역할을 서호어린이집의 원장선생님과 선생님들께서 맡아주고 계신 것이지요. 1차 사업 종료 후 최근 시작된 2차 사업까지도 자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DIY보조기기의 모습

튼튼한 동시에 가벼운 무게로 서호어린이집에서 활용되고 있는 DIY보조기기

구미아 원장선생님께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는 자문의 역할을 망설임없이 다시 맡아주신 까닭도 여쭈었어요.

“자문의 역할을 다시 맡는 것,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이유를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잖아요. 제가 열심을 다하는 것이 장애 아동들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생각은 우리 둘째가 준 선물이에요. 제 삶을 바꿔 놓았지요. ”

“둘째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내 아이, 내 삶만 보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고 아이의 치료를 위해 밤낮없이 일을 했지만 우유값 600원도 없을 만큼 힘들었죠. 그때 한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던 것이 전파를 타면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아이 치료비에 보탤 수 있었어요. 그 어려운 시절을 모두 보내고 보니 내가 왜 지금 이 자리에 있는지, 이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제 여력이 닿는 한 더욱 힘을 내 일할 계획입니다.”

받았던 도움을 기억하고 다시 베푸는, 나눔의 씨앗이 뿌려지고, 열매 맺고, 퍼져가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계신 구미아 원장선생님께선 아직 너무 부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겸손함을 보며 도움이 필요한 이곳 저곳에서 원장님과 서호어린이집을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서호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따뜻한 나눔의 행보, 그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서호어린이집의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세요!

아름다운재단은 건강영역기금을 통해 장애아동 보조기기 DIY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13년간 1,400여명의 장애아동청소년에게 1,460개의 다양한 보조기기를 지원 및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친환경 골판지 소재를 기반으로 한 보조기기 개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보조기기 분야를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상자 중심의 제품 개발과 공익성을 가진 적정기술 제품(보조기기) 분야를 새롭게 만들어 국내에 양산/보급 하고 사회적가치와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경영사업국 기부자소통팀 ㅣ이혜진 간사

의식적으로 감사하기. '별'을 바라보는 행복한 망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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