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변시 이야기] 언제든 ‘띵똥’ 무지개집의 벨을 눌러주세요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2014 변시 이야기] 언제든 '띵똥' 무지개집의 벨을 눌러주세요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2014년을 가득 채운 변화의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2014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그 결과들을 공유합니다. 미미하지만 꾸준히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나갈 작은 움직임들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1년차]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은 2014년 하반기 준비기간을 거쳐 2015년 1년차 사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선정 후 3개월이라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준비위원회를 꾸려 새롭게 시작할 단체명도 만들고 사무실도 구하면서 단체의 모양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모금활동, 많은 이들의 활동 참여를 지켜보며 우리가 새롭게 준비하는 단체가 정말 필요한 단체였고, 활동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이었습니다.

 

2014년 12월 23일, 국내 처음으로 위기에 놓인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지원하는 단체가 개소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기도 했고, 많은 이들의 바람과 기대 속에 출발한 단체이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무지개청소년세이프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2014년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선정된 뒤 3개월 만에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주방,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낮잠방,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장, 고민을 터놓을 수 있는 상담실. 그리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편하게 놀 수 있는 오픈홀까지 오밀조밀한 작은 공간을 쪼개고 쪼개서 완성됐습니다. 적은 평수의 공간이고, 단체운영비가 부족해 당장 24시간 운영되는 쉼터를 만들 수는 없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나마 잠시라도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맛있는 식사와 잠깐의 쉼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꿈같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를 만들겠다고 인큐베이팅 사업에 신청한 단체가 20곳이 넘었습니다.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아름다운재단 심사위원분들이 성소수자 인권이 척박한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는 무지개청소년세이프스페이스를 선정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무지개청소년세이프스페이스는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단체명이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14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 띵동

띵동 LOGO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띵동’하고 벨을 누르면 언제든지 무지개 집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띵동은 10대 레즈비언 사이에서 서로를 알아봤을 때 사용하는 은어이기도 합니다. 띵동의 로고는 무지개로 지은 집을 형상화하였고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여섯 색깔 무지개로 벽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분홍삼각형으로 지붕을 올렸습니다. 분홍삼각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희생당한 성소수자들을 추모하는 상징입니다. 무지개로 지은 벽은 띵동의 초성인 쌍디귿과 디귿을 본 따서 만들었습니다. 튼튼한 분홍삼각형 지붕 아래의 띵동이 무지개처럼 다양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안전한 쉼터가 되길 바랍니다. 

2014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 띵동

2014.12.22-23 띵동 개소식 풍경

2014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 띵동

성북 아동 청소년 네트워크와 함께한 간담회

많은 연구조사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차별, 폭력, 학대, 괴롭힘의 경험은 매우 심각합니다. 자살과 자해의 위험도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볍게 여기고, 바꾸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타인의 정체성을 존중하지 않고 이성애가 정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큰 짐을 주고 있습니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은 위기지원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경험하는 삶의 스토리를 소중히 여기려고 합니다. 통계수치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가정과 학교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걸림돌들을 제거하기 위해 활동하려 합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문제’로만 보는 한국사회에 도전하고 인권의 가치 아래 튼튼하고 안전한 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습니다. 기부자들의 소중한 기부금들이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사용됩니다. 띵동은 무한한 책임을 가지고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들 가운데, 정체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알고 계시다면 띵동의 초인종을 눌러주세요. 늘 환대하며 그들을 맞겠습니다. 안정된 운영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웃겠습니다“  

  운영시간 : 매주 화요일 ~ 토요일 11:00~21:00
  대표전화 : 02-924-1224
  상담전화 : 02-924-1227 / 010-8844-2119
  E-mail   : LGBTQ@ddingdong.kr
  홈페이지 : ddingdong.kr

 

 글 / 사진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변화사업국 지역사업팀ㅣ박정옥 간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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