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서비스] 10년의 습관 – 신연동 기부자

웃음 터진 기부자님과 간사들
웃음 터진 기부자님과 간사들

120번의 계좌이체

지금은 바야흐로 속도전의 세상입니다. 4G를 넘어 5G가 상용화된,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시대죠. 이런 시대에 10년을 한결 같이 기부금을 ‘이체’해주시는 기부자님이 계십니다. 자동이체도 아니고, 매달 인터넷뱅킹으로 아름다운재단 계좌번호, 기부금액 숫자 하나하나를 정성껏 적고, 마지막으로 보내는 이의 이름과 함께 짧은 문구를 적어 보내는 신연동 기부자님. 10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만큼이나 변함없는 습관으로 함께 해주시는 기부자님을 이제 막 아름다운재단에 일원이 된 최지은, 유평화 신입간사가 만났습니다.

신연동 기부자와 최지은 간사

신연동 기부자와 최지은 간사의 눈맞춤

Q. 안녕하세요 기부자님,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연동입니다. 현재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기부자님과 재단이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0년이라고 하시던데요. 소감이 어떠세요?

저는 10년이나 했는지도 몰랐어요. 아름다운재단에서 10년 되었다고 전화를 주셔서 그때야 알았습니다. 금액적인 면도 그렇고 기부하는 게 ‘나 스스로’가 위안받기 위해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게 누군가로부터 칭찬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늘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부한지 10년 되었다고 전화 주셨을 때도 당황스럽고, 민망했죠.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도 들고요.

신연동 기부자님! 반갑습니다

신연동 기부자님! 반갑습니다

Q. 기부자님은 10년 동안 자동이체가 아닌 매달 계좌이체로 기부해주고 계세요. 불편하지 않으세요?

그게 습관이 돼서 불편하지 않아요. 일상생활에서도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게 있잖아요. 공과금이나 아파트 관리비, 이자, 아들 용돈 등등. 그런 지출과 함께 아름다운재단 기부금을 달력에 같이 적어 두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요.

Q. 계좌이체 방법을 고수하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자동이체로 처리하면 제 성의가 다 담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의와 진심을 담아 기부하고 싶은데, 자동이체로 해 두면 언제 나가는지도 모르게 빠져나가 버리니까. 그것 보다는 제가 직접 돈을 보내고 문구라도 짧게 쓰고 싶어서 일부러 계좌이체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생겼을 때, 금액을 좀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려고 계좌이체를 하는 것도 있고요.

(신연동 기부자는 매월 계좌 이체시 보내는 사람에 ‘작은꿈’, ‘작은걸음’처럼 짧은 문구를 매달 적어주고 계십니다.) 

유평화 간사, 신연동 기부자, 최지은 간사

유평화 간사, 신연동 기부자, 최지은 간사

Q. 10년 전, 재단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나요?

10년 전이라 기억이 잘 나진 않습니다만, TV를 보다 기부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TV프로그램이었는데 일반 봉사하는 곳들과는 조금 남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더니, 폭 넓은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더라고요. ‘여기는 돈을 기부해도 내 돈이 아깝지 않겠다’ 생각이 들어 기부를 하다 보니까 어느덧 10년을 하게 되었네요.

Q. 아름다운재단의 진실성을 믿고 기부를 하셨다면, 저희가 매년 보내 드리는 나눔가계부 등 결산 자료들도 꼼꼼히 보시고 계신가요?

잘 보고 있습니다. 기분은 좋은데 그렇게까지 보내주시지 않아도 돼요. (웃음)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구나!’ 놀랄 만큼 여러 사업을 하고 계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결식아동 지원사업, 소년소녀가정 주거지원사업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신연동 기부자님이 기부중인 ‘사회참여 영역’은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기부문화 기획연구사업,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청소년 공익활동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년차 기부자 신연동님과의 만남

Q. 10년 동안 기부하셨다면 기부자님 주변에서도 아름다운재단에 대해 잘 아시겠어요.

아내와 아들은 잘 알고 있죠. 가족들은 제가 매달 잊지 않고 기부했는지 확인해줄 만큼 도움도 많이 주고 있거든요. 주변에는 기회가 생기는 대로 아름다운재단을 소개하고 있어요. 얼마 후, 저희 직원 중 한 명이 첫 아이를 낳게 되는데, 제가 ‘아이가 태어나면 기부를 해보라’고 추천해 주었어요. 아이 이름으로 통장 하나 만드는 것보다 기부를 하면 더 큰 의미가 있으니까요. 요새 부모들은 아이에게 좋은 것을 많이 남겨주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 이름으로 기부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아름다운재단을 소개해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운재단이 무엇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게 쉽지 않아요. 가까운 가족들은 잘 알지만 여전히 친척분들은 재단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재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기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경우를 활용해 아름다운재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하고 싶더라도 방법을 잘 모르잖아요. 기부라고 하면 연말에 큰 금액을 한번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을 통해서라면 내 작은 돈으로 얼마든지 기부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방식의 기부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쉽게 기부에 동참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재단이 대중들에게 쉽게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알린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연동 기부자

Q. 좋은 제안이세요. 이외에도 아름다운재단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기부자님의 기대가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10년간 아름다운재단을 꾸준히 지켜보셨으니 말이죠.  

열심히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점을 찾자면, 아름다운재단이 조금 더 사회적인 일에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제 생각에 아름다운재단은 순수성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그런 단체가 사회 부조리나 문제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내주면 사회적으로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날 거라고 생각해요. 엄청나게 큰 목소리는 못 내더라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정도는 목소리를 내서 사회적인 역할을 좀 더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웃음 터진 기부자님과 간사들

웃음 터진 기부자님과 간사들

나눔은 ‘나’

Q. 기부자님께 ‘나눔’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한마디로 하자면 ‘나눔은 <나>다.’ 작게나마 나눔을 하면서 나를 정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달 기부를 할 때, ‘좀 더 열심히 살자, 교통질서 잘 지키자, 남에게 심하게 말하지 말자’ 등등 이런저런 다짐을 스스로에게 하거든요. 기부를 통해 나를 돌이켜보고 스스로를 정화하는 만큼 저에게 나눔은 ‘나 스스로’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 10년간 기부해 주셨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저에게 기부는 습관인데, 습관이 못할 때는 땅에 들어가 있을 때겠죠? (웃음) 습관이 있는 한 기부는 계속 할 겁니다. ‘해야겠다’가 아니라 습관처럼 매달 되면 하는 거니까요.

신연동 기부자님의 배웅

신연동 기부자님의 배웅

기부자님을 만나 뵙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청와대 근방을 지나갈 때, 아름다운재단 건물이 보이면 ‘아, 저기에서 일하고들 계시겠구나!’ 상상해 보았다는 기부자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차창 밖으로 재단을 보고 반가워하셨을 신연동 기부자님처럼 아름다운재단과 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기부자님들. 재단 근처에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서촌을 지나시면 한번 들러 주세요. 여러분들을 더 자주 만나 뵙길 바라봅니다.

글 최지은 간사 l 사진 유평화 간사

<찾아가는 서비스란?>
기부자님과 직접 만나 따스한 눈빛을 나누고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에 대해 궁금한 점을 쏟아낼 수 있는 뜨거운 소통이 부족함에 늘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올해도 ‘찾아가는 서비스’로 기부자님을 찾아 뵙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재단 간사가 궁금한 기부자님, 사회 변화를 만드는 일, 나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기부자님, 모두 환영합니다. 언제든지 nanum@beautifulfund.org 로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경영기획국 기부자소통팀ㅣ두은정 간사

기부자소통팀에서 일하는 마음은 새내기! 일꾼입니다. 세계는지금, 마르지않는 감수성, 프랑스식 육아, 마당있는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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