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변시 도서관 이야기] 도서관 자원봉사자에서 마을활동가로 – 초록길 도서관

[2014 변시 도서관 이야기] 도서관 자원봉사자에서 마을활동가로 - 초록길 도서관

2014년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으로 도서관 지원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년과 달리 도서 구입 지원 이외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도서관에서 필요한 기자재 지원까지 지원내용을 다양화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총 19개의 도서관이 선정되어 2014년에 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도서관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확인해보시죠. 

초록길 도서관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도서관 회원들과 함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컴퓨터 활용교육을 통해 행사 시 필요한 포스터도 직접 만들고 소식지도 공동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책읽기 강좌, 타도서관 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답니다.

 

초록길도서관은 은평구 역촌동 골목길에 있는 작은도서관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소통하는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동네사람들이 모여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은평구 최초의 민간사립도서관이랍니다. 회원들의 회비와 재능기부, 후원인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고 도서관에 비치된 1만권의 도서도 대부분 기증에 의해 모은 것이랍니다. 초록길도서관은 방과 후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엄마들의 작은 카페이기도 합니다. 또 동네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마을사랑방입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공간이자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작은 평생학습관입니다.

2014 변화의 시나리오 도서관 지원사업

2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자원활동으로 동네에서 사랑받는 도서관, 유익한 주민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안정된 구조가 아니고 운영위원회 또한 체계적인 회의구조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무역량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대부분의 자원활동가들과 운영위원들이 단체활동 경험이 없는 주부들이어서 문서작성, 컴퓨터 활용 등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도서관을 전담하는 전문활동가가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도서관 운영을 위해서라도 ‘사람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의 도서관 지원사업을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컴퓨터 실무교육

다들 컴맹을 겨우 탈출한 정도 수준인데 도서관 활동을 하다보면 문서도 작성해야 하고 소식지, 행사홍보, 도서관 소개 등이 필요한데, 컴퓨터 사용이 미숙해 필요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거나 다른 단체 활동가의 도움을 받았었지요.

컴퓨터 실무교육을 통해 포토스케이프로 사진편집을 배우고 나니 어지간한 웹포스터는 뚝딱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오히려 마을축제 등 다른 단체 홍보까지도 해주며 생색을 내게 되었어요.^^ 한글프로그램의 다양한 기능을 익혀 도서관 소식지를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기도 했구요. 파워포인트를 배우고 그 재미에 푹 빠져 자기소개 PPT를 만들어 발표하고 도서관 행사시에도 유용하게 쓰고 있답니다. 송년회 때는 사진영상 슬라이드를 틀어 2014년 활동을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책읽어주기교육

어린이집에서 견학오는 아이들과 유아들을 대상으로 책읽어주기 봉사를 하기 위해 자원활동가들의 역량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이나 어린이책에 대한 강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에는 실습 중심으로 4회에 걸쳐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 후에도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 공부를 좀 더 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에 모여 스터디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4회 강좌가 동기부여가 되어 ‘어린이책’의 재미에 푹 빠져버린 것이지요.

모임이 꾸려지고 지속되기까지 강사로 수업을 진행해주셨던 어린이도서연구회 양승복 선생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처음 10명 정도로 시작했는데 이젠 하나 둘 입소문이 나 20명 정도의 소모임회원이 생겼고 20회 정도 공부를 하고 나면 함께 문학기행도 가고 도서관 아이들을 대상으로 품앗이 책읽어주기 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침 10시에 모이면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열띤 토론과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 모임을 통해 서로 몰랐던 엄마들이 모여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모임의 이름은 ‘책샘’인데 책에 샘이 많은 사람들, 좋은 생각이 샘솟는 모임, 책읽어주는 샘들의 모임이라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2014 변화의 시나리오 도서관 지원사업

우수도서관 탐방과 워크숍

우수 도서관을 탐방하고자 전국의 좋은 도서관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부산의 느티나무도서관을 방문하고자 하였으나 거리상 너무 멀기도 하고 다녀온 운영위원들도 몇 명이 있어 대구의 ‘햇빛따라’로 결정했습니다. 햇빛따라 도서관은 초록길과 같은 민간사립도서관이고 후원구조, 운영시스템이 가장 비슷합니다. 몇 년 앞서 개관했는데 올 해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해서 초록길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50평이 좀 넘는 공간이었지만 구조가 정말 이용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작은도서관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요리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아이들의 로망 다락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14 변화의 시나리오 도서관 지원사업

초록길은 일년에 한 번 내는 소식지를, 햇빛따라 도서관은 격월로 내고 있었고 일 년에 한 번 활동보고와 사업계획이 담겨있는 자료집도 내고 있었습니다. 투명한 회계와 정기적인 재정보고, 회원관리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데는 관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우리 도서관도 전문 도서관 활동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정확보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워크숍 때 주요 해결과제로 제시되었습니다. 후원인 확대만으로는 힘드니 행정기관에 작은도서관 지원을 요구하고 활동비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도서관만이 아니라 이웃 작은도서관들과 교류하고 연대하여 ‘도서관 정책’을 제안하여야 하고 ‘작은도서관네트워크’에 힘을 실어서 활동하자는 의견도 모아졌습니다. 햇빛따라도서관도 ‘대구 마을도서관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초록길은 ‘은평구작은도서관협의회’의 회원도서관이기도 합니다. 동네마다 작은도서관이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여 제대로 된 ‘도서관정책’을 만들 필요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글 / 사진 : 초록길도서관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변화사업국 지역사업팀ㅣ박정옥 간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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