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청소년을 위한 뜨거운 심장 –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담당자 인터뷰

두근두근 청소년을 위한 뜨거운 심장 -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담당자 인터뷰
아름다운재단은 한국청소년자활지원관협의회(www.youthjahwal.org)와 함께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업 담당자인 전웅빈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 했는데요, 워낙 청소년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치신 분이라 기운을 팍팍 받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이 기(氣)를 한 번 느껴보세요~  

 

아름다운재단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에 있어 협력기관은 혈액을 온 몸에 순환시켜주는 심장과 같다. 소중한 기부금이 장학기금에 차곡차곡 쌓이면 이는 승인된 협력기관을 통해 각 지역 네트워크 기관(수행기관)으로 전달된 다음에야 장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비 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협력기관이 어떻게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배분사업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볕 좋은 가을날,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협력기관 담당자인 한국청소년자활지원관협의회 대표실무 전웅빈 선생님을 찾았다. 전웅빈 선생님은 올해로 제천청소년자활지원관에서 청소년사업 담당자로 10년차를 맞았다. 10년쯤 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하지만 이분에게는 그런 구석을 찾을 수가 없다.

 “사실 이 일을 2~3년 정도하고 그만둘 줄 알았어요. 좋은 아이들을 많이 만난 덕분인 것 같아요. 누가 졸업하면 그만둬야지 하다가 예쁜 아이들이 계속 생기니까 손을 못떼겠더라구요. 센터를 찾는 아이들은 대부분 형편이 어렵고 힘든 아이들인데. 그냥 이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것, 살아 내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많이 만나고, 고민 들어주고, 필요한 것 구해주고, 지지하고…. 누군가 곁에 있어주는 한 사람이 필요한 아이들이잖아요.”

한국청소년자활지원관협의회 대표실무 전웅빈 선생님

 

선생님은 항상 힘든 일,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일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하는 대로 하면 중간쯤 간다는 말은 이분과 영 거리가 멀어 보인다. 뭐든 흥행 하냐고? 시도하는 것이 많은 만큼 당연히 실패도 한다. 자전거 위에서 사직서를 수백 번 썼다는…. 아이들과 함께한 5년간의 대한민국 동서남북 자전거 종주, 매년 같은 장소로 떠나는 겨울캠프, 졸업해 타지로 나간 아이들을 초대하는 동창회, 주변 친구들을 꼬셔서 기부자로 만든 용돈지원도 그가 스스로 벌인 일들의 결과물이다.

“2년 전부터 동료와 친구들을 설득해서, 저를 포함한 8명이 월 2만원씩을 모아 용돈기금을 만들었어요. 그 돈으로 3명의 아이들에게 한 달에 5만원씩 용돈을 지원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없거든요. 친구들하고 떡볶이 사먹으려고 걸어서 통학하고 2천원을 아끼는 아이들도 있어요. 떡볶이는 학창시절에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 건데, 그 시절에 가질 추억을 못 갖고 졸업하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작게나마 시작했어요.”

일을 몰고 다니는 욕심쟁이

4년 전 전웅빈 선생님이 대표실무를 맡으면서부터 한국청소년자활지원관협의회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전국의 청소년자활지원관 담당자들이 2년씩 돌아가면서 맡는 구조 때문일까, 처음 대표실무를 맡았을 때 협의회 일은 체계가 부족했고 과거 사업에 대해 참고할만한 자료가 별로 없었다.

그는 먼저 협의회 중앙 사업을 키우기 위해 힘썼다. 지역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외부 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진로지도사업, 아름다운재단 교복 지원사업 등 외부 지원을 받는 사업을 따와 지역에 배분했다.

사업 체계를 만들고 내실화 하는 것도 그의 과제였다. 거의 획일적이었던 사업 기획서 내용도 매년 조금씩 보완해서 체계를 잡았고, 들쭉날쭉했던 사업운영을 보완하기 위해 지원사업 관리지침을 새롭게 만들었다. 2013년에 진행했던 아름다운재단 장학사업 개편 당시 사례관리자 간담회 개최, 지원대상자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사업 결과와 만족도가 좋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딸’이 남긴 메세지가 직원소개 코너에 걸려있었다

 

“등록금 지원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지원은 언제나 절실합니다. 요즘은 급식비, 교복비, 수학여행비, 교통비 등 학교를 다니는데 필요한 제반 비용이 늘어난 만큼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이 많거든요.”

일시적인 성과중심의 단순 프로그램 지원이 99%를 차지하는 하는 외부 지원사업 중에서 아름다운재단의 사업이 차별화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내는 3년 동안 안정적으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사례관리를 진행하는 것. 반짝하는 결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사업이지만 긴 호흡으로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아름다운재단 지원사업은 단순 수행사업이 아니라 파트너십 형태로, 무엇보다 현장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재원을 댈 터이니 우리 방식대로 돈을 쓰라는 재단은 많지만 정작 지역에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곳은 많지 않거든요.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다뇨. 선생님이 지원금 받는 것도 아닌데요 뭘” 하는 말에,

“아녜요. 저는 제가 받는 거라 생각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 보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어떤 식으로든 그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이 받은 것을 사회에 다시 나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기대하고 있구요.”

아름다운재단 지원사업, 좋아요~!

우공이산, 어리석은 자가 산을 옮기듯

일욕심이 많아 여태까지 일을 많이 벌여왔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각 지역 특성을 살린 중장기 진로지도사업, 저소득층 청소년 긴급 지원기금 조성, 고등학교 졸업생 피복비 지원, 전국 청소년기관 네트웍 구축 등 그의 버킷리스트는 아이들을 위해 벌이고 싶은 일들 투성이다.

전웅빈 선생님의 좌우명은 우공이산(愚公移山). 10년간 청소년 현장을 지키며 꾸준히 한우물을 판 그와 잘 어울리는 말이다. 어리석고 우직한 사람이 산을 옮기듯, 지금과 같은 온도로 뜨겁게 아이들을 위해 일한다면 결국 산이 옮겨지는 것과 같은 꿈만 같은 일들이 앞으로도 많이 일어나리라 기대된다.

글. 임주현 | 사진. 정홍미

 

<청소년자활지원관협의회>

 저소득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자립 및 진로결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함과 동시에 건전한 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빈곤한 세대전승을 차단하고 저소득 및 빈곤의 청소년에 대한 자원을 구축하고 지원함을 목적으로 하는 전국청소년자활지원관의 협의체입니다(www.youthjahwal.org). 

 

<관련 글>

[꿈꾸는다음세대] 2014 하반기 통합공모 안내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임주현 간사

배분하는 여자. 이웃의 작은 아픔에도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문화, 환경, 사회참여영역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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