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꿈을 담아 쓴 ‘장학금 활용 계획서’

가족의 꿈을 담아 쓴 '장학금 활용 계획서'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의 효과,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14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은 장학생 본인이 꿈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학습, 체험 등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학생들의 멘토이자 서포터의 역할을 맡은 전담 선생님의 역할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여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활용 계획서’를 받았습니다. 계획서는 장학금 활용에 대한 계획과 함께 한 해의 포부, 목표들을 적는 양식인데요, 장학생들이 제출한 계획서를 읽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중한 것’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계획서 내용을 읽다보니 학생들의 장래희망, 꿈을 크게 몇 가지로 주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족의 꿈을 담아”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글을 모아 소개합니다.

가족의 꿈을 담아

 

나도 멋진 아버지 처럼

저의 꿈은 기계공학 기술자입니다. 공장에 들어가서 공장기기들을 관리, 조종하는 일이 기계공학 기술자라 알고 있습니다. 이 꿈을 가지게 된 건 제가 기계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흥미를 느낀 것도 있지만, 제일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마 가정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한편으로는 ‘이런 일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에서 기계를 다루면서 땀흘리며 일하시는 아버지가 매우 멋었어 보였습니다. 

이 진로를 택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많이 힘들텐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오늘도 묵묵히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일을 하러 나가는 아버지를 보며 ‘더욱 노력하여 나도 멋진 아버지가 될꺼야!’ 라는 다짐을 해 봅니다.    

– 해남에 사는 고2 백OO 학생

 

진짜 나의 꿈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

원래 제 꿈은 물리치료사 였습니다. 동생이 어릴때부터 뇌성마비로 아팠고 아픈 동생을 보며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께 저는 짐이 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꿈을 물리치료사로 정했습니다. 또한 2013년은 저에게 어느 때 보다 더 힘든 시기였습니다. 엄마가 귀의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겨 쓰러지셨고, 언니 또한 비슷한 증세로 쓰러져 입원을 하였습니다. 아빠의 수입에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저희 가족은 월세도 밀리게 되었고 병원비는 무엇보다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점점 자라면서 저는 제가 가진 현실을 보게 되었고 제가 하루라도 빨리 좋은 곳에 취업하여 돈을 버는 것이 부모님과 동생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OO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여기서 대기업에 취업을 하는 것이 고등학교 2학년때 부터 이루어지고 있고, 내신성적, 그리고 자격증 취득 등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3년부터 컴퓨터 학원에 꾸준히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였고 올해도 꾸준한 공부와 노력을 통해 자격증을 따고 내신성적을 올려 OO증권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취업을 해서 돈을 벌게 되면 가장 먼저 아픈 엄마의 귀를 고쳐주고 싶고, 동생 OO이의 수술을 시켜주고 싶습니다. 저의 미래 꿈은 대기업 취업이지만 이 속에 담긴 저의 진짜 꿈은 저희 가족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픈 동생과 어려운 집 사정에 솔직히 말하자면 좌절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학생신분에 맞게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을 하고 꿈을 이뤄간다면 조금은 저와 저희 집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적을 올리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부터 무뚝뚝한 아빠 얼굴에도 미소가 생겼고, 언니와 동생도 저를 많이 의지하게 되어 저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저는 희망이라는 끈을 놓치지 않고 저희 가족의 행복과 저의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해 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학생이라 할 수 있는 최선은 공부와 스스로를 발전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희 집의 희망이 되어 갈 수 있도록, 저의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창원에 사는 고2 박OO 학생

 

나는 가족의 큰 버팀목이 되고 싶습니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가정의 생계가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학교에 가야하는데 차비가 없어 걸어 다닌 적도 수시로 있었지만 아버지에게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말을 하면 더욱 더 아버지가 가슴 아파 하실 것 같아서였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의 지원금으로 학교 갈 차비에 대한 걱정도 덜었고 학용품이나 교재에 대한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었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간질증세가 심각해져 근로를 못하시는 아버지는 대신 해 큰형은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OO기업 협력기관에 근무를 하며 저희 가정의 생계를 유지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무엇인가 가정에 보탬이 되어 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학생의 신분이기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저의 신분에 맞게 학업에 열심히 정진하여 아버지에게 그리고 형과 동생에게 큰 버팀목이 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 파주에 사는 고3 이OO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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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임주현 간사

배분하는 여자. 이웃의 작은 아픔에도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문화, 환경, 사회참여영역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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