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변시 이야기] ‘벽을 넘어 마을로’ : 마을공동체 만들기 – 관악주민연대

[2013 변시 이야기] '벽을 넘어 마을로' : 마을공동체 만들기 - 관악주민연대

[2013 변시 이야기-프로젝트A]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A’는 단체가 주최가 되어 이전에 실행한 사업 중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3년 이하 중장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3년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A에서는 총 8개의 단체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3년 수행한 사업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관악주민연대‘의 “벽을 넘어 마을로” 현대시장생활권 주민의 생활문화적 활동과 소통을 통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사업입니다. 

관악민주연대는 본 사업을 통해 같은 생활권에 살고 있지만 주거형태에 따라 교류가 단절되어 살아가는 주민들이 서로 공감하고,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문화활동을 펼쳤다 합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일꾼과 마을장인을 중심으로 매체교육과 마을축제를 진행함으로서 벽을 허무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2012년 하반기에 선정되어 2013년 1년차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벽을 넘어 마을로’ 
문화활동과 소통으로 만드는 마을공동체

 관악주민연대

기대와 우려, 생활문화공동체사업

같은 생활권에 살고 있으면서 분양아파트, 임대아파트, 일반주거지역 등 주거형태에 따라 분리되어 소통과 교류가 차단된 채 살아가는 모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중앙동, 은천동, 성현동, 행운동 등 행정구역으로서의 구분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도적 구분으로서의 동을 넘나들며 구성되는 생활권을 같이 하는 주민들에게 이웃과의 소통은 무엇을 통해 가능할까.

이런 의문과 고민을 품고 있던 터에 ‘마을’을 주제로 지역 주민들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살고 싶은 마을의 모습,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상상하고 나누는 자리에서 사람들의 생활문화적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의 활동을 소비하려는 욕구가 아니라 아마추어일지라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생산자로서의 욕구였다. 그런 욕구의 공통성이 소통의 계기가 되고 생활권으로서의 ‘마을’을 만들어 가는 공동활동을 가능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 속에 생활문화공동체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체교육과 마을학교

먼저 주민들의 생활문화적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매체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UCC동영상, 캐리커쳐를 교육과목으로 선정하고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가르쳐 줄 수 있는, 가급적 동네에 살고 있는 문화예술 전문가를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관악구에 살고 있거나 관악주민연대와 관계를 맺고 있는 회원들을 통해 어렵지 않게 강사를 찾았다. 5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매체별로 각각 10강씩 다소 긴 과정에 참여하며 주민들은 사진작가, 화가, 영화감독이 되어 주변의 이웃들과 살고 있는 마을을 담았다.

매체교육에 뒤이어 마을학교가 진행되었다. 마을학교는 매체교육을 통해 습득한 기술이 개인에게 머물지 않고 살고 있는 마을의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마을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공부도 해보고, 골목골목 숨어있는 마을의 자원을 발로 뛰며 찾아보고, 그 마을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함께 고민해보고, 다른 지역의 마을공동체를 탐방해보는 과정이었다.

관악주민연대

“이 마을학교를 계기로 조금이라도 생각을 줄이고 몸을 움직이는 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잘 알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먼저 손길을 내미는 용기 또한 기대해 보며 그들이 쉽게 내 손을 잡지 않더라도 원망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 또한 기대해본다.” 

– 마을학교 참여주민 수기 중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마을학교는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을의 숨은 자원, 마을장인

이후 주민들은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마을 골목을 돌아다니며 마을의 숨은 자원을 찾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마을장인이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재능과 자원을 가진 동네의 숨은 장인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목마른 행인을 위해 가게 앞에 정수기를 배치한 카센터, 사용하지 않는 오전시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공간을 개방한 태권도장, 홍차에 대한 지식을 나누어주는 젊은 사장, 한부모가정 아이에게 매주 반찬을 만들어 주시는 식당아줌마, 홍보전단지를 접어 예쁜 연필꽂이를 만드시는 할머니까지….

관악주민연대

마을일꾼으로 활동하게 된 주민들은 마을장인을 찾아내며 마을 대소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마을축제다. 매년 10월 경 현대시장 생활권 중앙동지역에서 열리는 마을축제 ‘이랑제’에 마을일꾼이 참여한 것이다. 매체교육부터 장인발굴까지 일련의 생활문화공동체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이 마을축제의 준비, 진행에 함께 했다.

책마당, 에코마당, 사진마당, 나눔마당, 어울마당 등 갖가지 주제를 가지고 동네 골목골목에서 진행된 행사는 마을일꾼들의 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발로 뛰며 행사를 알리고, 동네 상가를 조직하고, 행사진행자는 물론 자원봉사자까지 모으는 활동은 동네 주민으로 살고 있는 마을일꾼이기에 가능했다.

관악주민연대

주민들이 함께 만든 연말행사

10월의 마을축제는 12월 연말행사로 이어졌다.

사진교육을 마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사진반 소모임을 만들어 동네에서 만난 주민이나 마을장인을 사진으로 담아 2014년 달력을 제작하였다. 사진반 강사와 함께 그동안 찍은 사진을 모으고, 나누면서 마을주민의 얼굴이 담긴 이름그대로의  ‘마을달력’을 제작한 것이다. 매체교육을 통해 만난  주민들이 역량을 모아 만들어낸 성과이다.

50인의 산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혈연적 가족관계를 대체할 사회적 가족관계를 지역사회 안에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행사에는 마을일꾼이나 장인은 물론 일반 지역주민과 학생들까지 참여하면서 145명의 산타가 활동하는 행사로 규모가 커졌다. 이들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 110세대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가족이 되었고 2014년의 관계를 약속했다.

관악주민연대

글/사진 : 관악주민연대

 

연대와 책임,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기본정신에 따라 관악주민연대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주민의 참여와 자치가 살아있는 생활정치를 활성화하며 건강한 주민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http://pska21.or.kr/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배분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박정옥 간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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