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B 지원사업] 쓰레빠 신고 들러봐요, 너무나 만만한 우리 동네 작은역사관_부산겨레하나

평화기행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2016년의 변화의 시나리오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켜 왔을까요? [2016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B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를 공유합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에서는 ‘우리동네 작은역사관 –마을에서 역사를 배운다’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역사관 기획전시로 소녀상 건립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과 회원을 대상으로 한 역사와 평화아카데미와 역사관을 이끌어갈 해설사양성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을에서 역사와 평화를 배우다

역사박물관

역사박물관 <출처 : 부산겨례하나>

우리 동네에는 작은 역사관이 있다

동네에 도서관이나 서점은 흔히 있지만 우리 동네는 좀 다르다. 우리가 사는 부산 해운대 좌동에는 역사관이 있는 것이다. 아파트상가 지하에 위치한 이 역사관은  10여 평밖에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여기에 담긴 역사 이야기는 결코 작지 않다. 역사관을 둘러보는 데는 10여 분이면 충분하지만 해설사의 이야기는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끝이 없다.

‘역사’라고 하면 박제화된 박물관의 역사 또는 역사책, 아니면 유적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관은 마을 슬리퍼를 끌고 사탕을 물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찾을 수 있는 역사관이다. 지나가는 초등생이 친구들과 손잡고 오고, 마을의 시인이 슬리퍼를 끌고 오고, 학교 선생님이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은 역사논술교실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 작은 역사관은 역사 전문가도 없고, 자격증을 가진 역사 해설사도 없다. 그저 역사가 좋고, 주민들과 함께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해설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작은 역사관의 해설사는 언제나 뜨겁다. 해설을 하다가 저도 몰래 울컥하기도 하고, 관람객들과 친근하게 격없이 토론을 하기도 한다.

역사관기획전시_해운대대천공원 야외전시회

해운대 대천공원 야외전시회 <출처 : 부산겨레하나>

평화기행, 평화강연. 우리가 평화, 평화해야 평화가 우리에게 온다.

성주의 류동인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이었다. 성주에서는 해질 무렵 할머니들이 검은 봉지를 하나씩 들고 모이신단다. 사드를 막기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매일 이른 저녁을 드신단다. 천막 안에는 촛불과 깔개가 들어 있다. 일본 정부가 계속적으로 철거를 주장하는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함께 찾았다. ‘전쟁과 인권박물관’을 돌아보면서, 전쟁이 가져다주는 참혹함과 평화가 결국 인권이라는 것을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작가 김운성 선생님의 강연 역시 또 다른 감동이었다. ‘소녀상이 친근하다’ ‘소녀상의 이야기가 가슴이 아프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이 자그마한 소녀상이 결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는 것, 일본의 인정과 사죄를 받아내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현재의 시간에서 우리의 역사를 온 몸으로 살아내는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작가의 삶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었다.

평화기행

평화기행 <출처 : 부산겨레하나>

우리의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역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2017년 현재 국정교과서로도 살아있고 한일 위안부 합의로도 살아있다. 결국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은 어떤 조형물이나 동상을 세우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아는 일, 무엇이 왜곡되었고 무엇을 바로 세워야 하는지 모두가 알아가는 일이다. 그래서 결국, 역사와 평화를 지켜가는 일은 우리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고 우리의 존엄을 온전히 지켜가는 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시금 역사의 의미, 평화의 의미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글 | ‘부산겨레하나’에서 보내주신 글을 일부 편집하였습니다.

우리겨레하나부산운동본부 로고 (사)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는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해온 평화통일 시민단체입니다. 평화없이 통일도 없습니다.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겨레하나는 평화로운 한반도, 온 겨레가 함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평화를 위한 실천을 멈주치 않겠습니다.
http://615hana.org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이선아 간사

"이 무한한 우주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인간 뿐이라면, 그건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 것이다. - Contact(1997) 앨리너." Eye contact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낯가리는 서나씨는 배분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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