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변시 이야기]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 휴먼라이브러리 숨쉬는도서관” – 민중의집

[2013 변시 이야기]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 휴먼라이브러리 숨쉬는도서관” - 민중의집

[2013 변시 이야기-기존연속 3년차]

2013년 변화의 시나리오 수행 단체 중 3년차 마지막 사업을 진행한 단체들이 있습니다. 총 9개 단체가 그러한데요. 이 단체들은 ‘2010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11, 2012, 2013 총 3년 동안 연속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3년 마지막 해 사업을 진행한 단체들의 사업 결과를 소개합니다. 

 

민중의집‘은 3년 동안 지역에서 숨쉬는 도서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대규모 대출 이벤트 중심의 숨쉬는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지역성보다는 주제 중심의 운영, 숨쉬는도서관만의 색깔있는 사람책 목록을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대 기획단, 사서워크숍, 와우! 숨쉬는도서관 기획단 등을 통해서 사서단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구요. 앞으로는 민중의집만의 사람책 목록과 리빙라이브러리를 만들어가는 과제가 남았네요.


 

숨쉬는도서관은 사람을 책처럼 빌려 읽는 휴먼라이브러리이다. 설명은 간단한 듯 하지만 처음 휴먼라이브러리를 접했을 때는 누구나 고개를 갸웃거린다. 사람이 책이 된다구? 실제 책의 저자를 만나는 것인가? 사람책을 어떻게 읽지?

[출처] 민중의집 숨쉬는도서관 홈페이지

 

휴먼라이브러리는 처음에 덴마크의 청소년 NGO인 “Stop the Violence(폭력을 멈춰라)”가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해 로스킬드(Roskilde) 페스티벌 2000의 부대행사로 기획한 것이다. 사람들은 문화, 인종, 종교, 직종, 정치, 나이, 생활방식, 삶의 기회에 따라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서로 다름으로 인해 어떤 종류든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폭력적 대립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휴먼라이브러리는 독자 스스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과 마주앉아 평화롭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 실제 이 도서관은 많은 독자들이 참여하여 사람책을 읽고 자신들의 편견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세계 곳곳에서 휴먼라이브러리는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국회와 대학, 시민단체 등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마포 민중의집, ‘리빙라이브러리’ 숨쉬는도서관 

숨쉬는도서관은 마포 민중의집에서 운영하는 ‘리빙라이브러리’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누구나 사람책이 되고 누구나 독자가 될 수 있는 마을 도서관이다.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책들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로운 형태의 재능기부로 함께 하고 있다. 숨쉬는도서관의 사람책 독서는 소통이 단절된 사회에서 멘토, 상담, 강의와는 다른 형태로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방식이다. 다양한 세대와 이웃들의 이야기가 만나 사회적 문제와 현재의 우리 삶의 화두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소통하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직업과 진로선택의 만남을 넘어 삶의 이야기를 통한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만남이 되고 있다.  

숨쉬는도서관의 사람책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기보다 우리와 닮은 평범한 사람들, 대안적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 사회적 편견의 대상인 이웃들이다. 현재 숨쉬는도서관에는 영화감독, 로드스쿨러, 만화가, 미혼모, 마을활동가, 공동주택거주자, 구의원, 목공방 주인, 자전거 공방 운영자, 귀농부부, 문화기획자, 게이, 맥주매니저, 쪽방촌 사람들, 사회복지사, 교사, 병역거부자, 입양인, 인디밴드, 풀무전공부 학생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책들이 함께 하고 있다.

2013년 숨쉬는도서관 들여다보기

* [사월의 동네마실] _ 공간 + 사람책을 읽다

골목을 돌아 나오는 바람결에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책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똑똑~ 문을 두드리고 들어서면 마음을 여는 만큼 성큼 들어서 차한잔, 술한잔하며 사람책을 읽습니다.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지요. 목공방에서, 이웃집 공동주택에서, 술한잔 하기 좋은 공터에서, 작업중인 쇼룸에서…. 사람책들은 기꺼이 자신의 공간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해주셨고 더욱 개성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민중의 집 숨쉬는도서관

<사월의 동네마실 _ 김두범 + 자전거공방 두부공>

 * [인권에 대해서 말걸기] _ 내안의 편견과 마주앉기 

일상의 편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그 편견의 벽으로부터 스스로 갇히기 쉬운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숨쉬는도서관과 인권재단 사람이 함께 사회적 차별의 대상, 소수자를 사람책으로 모시고 독자와의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인권’은 어렵고 까다롭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옆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로 인권은 더욱 생생하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 안에 있던 편견과 차별의 잣대들의 실재를 만났습니다.

민중의 집 숨쉬는도서관<인권에게 말걸기_편견의벽>                                            <인권에게 말걸기_마음문 열기> 

* [와우! 숨쉬는도서관] _ 내 삶을 바꾼 질문들 

‘만인을 위한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3 와우북 페스티벌과 함께 [와우! 숨쉬는도서관]을 열었습니다. 인생의 질문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마주하는 사람들. 매순간 흔들리지만 자신의 질문을 놓지 않고 질문에 답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람책과 독자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북페스티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대출 이벤트는 더욱 활기차고 새로웠습니다. 부스마다 종이책이 빼곡하고 [와우! 숨쉬는도서관]에서는 사람책과 독자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민중의 집 숨쉬는도서관          <와우!숨쉬는도서관_ 단편선 대출>                          <와우!숨쉬는도서관_하얼과페달 독후활동>

* [할머니 인생 레시피] _ 북콘서트 

할머니 사람책? 우리는 할머니와 무엇을 공감할 수 있을까? 숨쉬는도서관은 ‘세대공감 프로젝트’로 할머니와의 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시대를 살아온 여성/남성을 넘어서는 어떤 단단함을 뚫고 우리는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음식’을 떠올렸습니다. 몇차례 밥을 차려 먹으며 ‘음식’ 이야기를 나누며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30대 기획단이 읽은 70~80대의 할머니 사람책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책들이 만드신 팥죽과 나박김치를 나눠 먹는 북콘서트는 동네 잔치 같았습니다. 곧 이분들도 숨쉬는도서관의 서재에서 독자분들을 기다리고 계시게 될 것입니다.

민중의 집 숨쉬는도서관           <할머니 인생 레시피 북콘서트_ 독후감 쓰기>         <할머니 인생레시피북콘서트_기획단과 할머니 기념사진> 

글/사진 : 민중의집
 

<관련 글>

 

민중의 집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삶을 가꾸고 서로 나눔으로써 지역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바꾸기 위해 만든 주민들의 자치공간이자 공동체입니다. http://peoplehouse.net/

※ 숨쉬는 도서관 http://humanbooks.net/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배분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박정옥 간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아할만한 다른 이야기

댓글 정책보기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