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변시이야기] 치킨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활동가의 피로를 푸는 방법!

[2013변시이야기] 치킨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활동가의 피로를 푸는 방법!

‘2013 변화의 시나리오 활동가재충전 지원사업’을 통해 개인과 그룹 총 열 단위의 재충전에 작은 힘을 보탰습니다.

    
▲ 요렇게 가열찬 다짐과 함께 광주의 활동가 세 명이 네팔에 다녀왔습니다. (총 선정 된 10 단위 중 한 곳입니다)

신청서를 내 주셨던 어느 분인들 간절하지 않았겠느냐마는
신청서에 쏟아주신 정성과,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간절함이 심사위원분들께도 전달이 되었는가 봅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도 듭니다 치킨으로도 불가한 힐링이 걸린 문젠데요.

데이터로밍을 끊고서까지 완벽하게 쉬고자 했던 그들의, 재충전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chapter1. 업무로부터의 해방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분주한 달이다. 특히 청소년단체는 더더욱 바쁘다. 왜냐고? 초․중․고등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각종 캠프와 상반기평가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을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달리, 우리는 여유롭게 해외로 떠난다. 왜 해외를 떠나는지에 대한 답변은 우리 모두 일치한다. “국내에 있으면 어떻게든 일을 하게 되잖아!” 결국 인천공항에서 우리는 결의했다. 데이터 로밍을 끊기로…

# chapter2. 서울이나 다름없는 카트만두

우리가 해외를 떠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그 중 바쁜 도시에서 떠나고 싶어서. 좋은 공기 마시고 싶으니까.” 나라 형편이 어려울수록 자연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 일? 카트만두는 많은 먼지의 도시였다. 그리고 카트만두는 시민단체가 많은 도시였다. 카트만두는 민주화운동으로 왕권이 붕괴되어 민주화체제를 갖추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단체가 생겨났다고 한다.

 

 

 

 

 

 

 

# chapter3. 네팔의 시민단체도 후원은 필수구만.

카트만두에서 우리들이 둘러본 시민단체는 Hoste hainse라는 곳이다. 원래 이 기관을 방문할 일정은 없었다. 그렇데 뜻밖의 인연이 우리를 초대했다. 예전 518기념재단으로 파견되어 근무한 네팔현지인 디팍 님이 우리를 초대한 것이다. 그는 이 기관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를 짓는데 힘을 도모하고 있다. Hoste hainse는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이 잉여금을 가지고 자선사업을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대안학교처럼 비인가로 운영되며 정부의 지원이 국공립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국공립학교마저 다니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지은 학교라는데, 여러 한국의 지역아동센터나 대안학교처럼 여러 사람들의 자발적인 후원이 필요해보였다.

# chapter4. 인권운동이 대세인 네팔 시민사회

네팔에 많은 시민단체들이 있지만, 민주화가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개혁적이거나 진보적이란 법은 없다. 요즘 네팔의 정치권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이들이 정치권에 들어가면서 국민의 삶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마오이스트들의 요구에 굴복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게 Action nepal 단체 대표의 설명이다. Action nepal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마오이스트가 많이 거주하는 서부 산간지역의 소외계층을 돕는 일을 한다. 단체 대표는 우리에게 많은 얘기를 들러줬다.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마이오시트는 마을사람들을 괴롭히고 정부는 이 상황을 모른 척한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를 인도한 디팍은 마오이스트가 현 정권이 부패했다며 그들의 행동이 이해된다고 주장을 했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네팔이 온전한 민주화가 아니라는 것! 권력이 남용된다는 것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 chapter5. 성소수자 운동이 활발한 운동

 이미 알고 간 사실이지만, 직접 보니 정말 놀라웠다. 네팔은 성소수자 인정국가다. 네팔 시민증에 The other(제 3의 성)을 표기할 수 있을 정도로 성소수자 문화가 개방적이다. 우리가 찾아간 Blue diamond society 단체 사무실은 성소수자 인정국가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 웬만한 시민단체보다 큰 규모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Action nepal이나 Hoste hainse보다 훨씬 부유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선물도 받았다. 단체에서 직접 제작한 성소수자 관련 영화 DVD와 차 한 잔! 생각지도 못한 배품이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 민주화운동을 일찌감치 경험한 한국은 아직도 성소수자를 이상한 사람처럼 바라보기 때문이다. 한국도 하루 빨리…

 

 # chapter6. 불교, 힌두교, 많은 사원들

카트만두는 종교의식들을 할 수 있는 많은 장소가 존재한다. 작게는 동상 앞에서, 크게는 서원에서! 우리가 찾은 두르바르 광장과 바탄 광장도 마찬가지로 종교의식으로 분주하다. 카트만두에는 여러 명의 왕이 존재했다고 한다. 일종의 분권화라고나 할까? 그 왕들의 서원이 카트만두 지역 곳곳에 만들어져 있다. 경주의 불갑사를 다녀온 기분이랄까? 웅장함이 그 당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 같다. 그런데 질문! 왜 이리 입장료가 비싼지? 그리고 왜 현지인들은 무료인지? 정부의 주수입이라 그럴까? 하여튼, 네팔 하면 한 번 쯤 가볼 만한 서원이다.

# chapter7. 역시 수도보다 지방이 좋아.

우리 모두 생애 처음으로 경비행기를 타고 네팔지방인 포카라로 향했다. 네팔 하면 안나푸르나 혹은 히말라야로 풀어 설명하는데 우리는 안나푸르나가 가까운 포카라 지역으로 향했다. 트레킹 시 상대적으로 고지가 낮고 산행하기 수월해서 그 곳을 찾은 것이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숙소다. 카트만두는 가격도 포카라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서 불편한 저렴한 곳에서 잤는데, 포카라는 같은 가격으로 편안한 잠자리를 할 수 있었다.

# chapter8. 한국이 주목해도 좋을 사회적 기업 3Sisters

트레킹을 하려면 가이드와 어시스트던트(이른 바 짐꾼)이 필요하다. 산에 대한 지리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짊어온 물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짐을 들어줄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성들의 문맹률과 고용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활동을 하는 3Sisters를 이용했다. 이 여행사의 트레킹 비용이 처음엔 비싸게 느껴졌지만, 수익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고 나서 후회는 없었다. 수익의 절반 이상의 비용을 교육, 고용,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처럼 수익은 없고 고용만 존재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기업이 주목해도 좋을 3Sisters!

# chapter9.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안나푸르나 절경

네팔하면 안나푸르나, 안나푸르나 하면 설산이다. 그만큼 4계절 눈이 내린 설산의 모습은 장난이 아니다. 지리산의 별은 아무 것도 아니다. 안나푸르나의 별은 눈이 부실 정도로 무수하다. 3박4일 일정으로 트레킹을 떠나 좋은 환경을 경험했다. 특히 몸이 안 좋은 우리들이 좋은 공기와 맑은 시야를 얻고 갔다. 물론 좋은 경험만 하다 간 것은 아니다. 지나친 운동부족으로 많은 피로를 얻었고, 주커 (일명 거머리)를 만나 피를 몽땅 빼앗기기도 했다. 특히 네팔 주커는 피를 흘리면 지혈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우리 모두 주커를 피해가지 못한 채 피를 보고야 말았다.

# chapter10. 한국의 교육열 못지않은 네팔의 교육열

트레킹 동안 우리의 짐을 나눠들어준 어시스트턴트 (이름:비순다이)의 집에 초대를 받아 방문했다. 그는 산 꼭대기에 살았는데 함께 사는 자녀만 4명이다. 자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사립학교에 등교 시킨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한국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사립학교를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비순다이의 설명이다. 아직 그는 건강하지만, 나이가 들어 언제까지 어스트턴트를 할지 모를 처지. 사립학교를 보내야 하는 이 모순적인 구조를 네팔로 깨트려야 고르게 살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우리는 그의 집을 방문하고 조금 찹찹하였다.

# chapter11. 클럽을 방분케 하는 네팔 투어리스트 버스

네팔과 인도의 접경지역 룸비니로 향했다. 룸비니는 석가보니의 탄생지로 알려진 유명한 지역이다. 이 지역을 가기 위해 투어리스트 버스를 타야했다. 투어리스트 버스는 여러 회사가 있는데 버스 선택은 복불복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클럽을 방분케 하는 음악을 가는 내내 틀어줬다. 한편으로 즐겁긴 했지만 약8시간 동안 버스만 타는 것도 지겨운데 음악만 들으니 잠도 안 오고 힘들었다. 그러나 긴 시간을 보내는 데 위안이 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네팔의 산맥과 그 산맥을 따라 흐르는 강의 경치다. 네팔엔 바다가 없지만,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 아찔한 산길을 버스를 타고 위험스럽게 가는데 집에 안부인사 쯤은 하고 떠나는 것이 마음 편할 것이다.

# chapter12. 룸비니 분위기만으로도 평화로운 지역

우리들 중 불교나 힌두교 신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런데 룸비니를 방문한 이유는 단 하나. 어디든 정체해 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긴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룸비니는 포카라 보다 더 한가롭다. 한가롭다 못해 다른 지역에 상대적으로 구걸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숙소를 한국 조계종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 300루피 정도의 저렴한 비용을 내면 숙식 모두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밥도 맛있고 고기를 먹지 않아 몸의 균형이 생기는 느낌을 모두가 받았다. 무엇보다 새벽과 밤에 진행하는 예불에 참여하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어서 일종의 힐링을 경험하였다. 숙식비용을 모아 절의 층을 올릴 예정이라는데,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스님도 모를 일이다.

# chapter13. 정글의 법칙에 나온 치트완에 가다

SBS 인기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나온 치트완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이 지역 역시 약8시간의 버스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는 먼 지역이다. 예상보다 재충전 일정이 길어 찾게 된 치트완국립공원은 한국 시골을 연상케 했다. 너무 조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끄러운 녀석이 하나 있다. 바로 코끼리. 한 발 자국만 움직이더라도 가슴이 쿵쿵 거린다. 코끼리 뿐 만 아니라 지역에는 많은 야생동물이 사는데 우리가 발견한 녀석은 바로 라이노 (일명 코뿔소)이다. 우리는 코끼리를 타라고 제안하는 가이드의 말을 거절했다. 왠지 동물들을 학대한다는 생각에 잠겼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환경을 오염하고 있는 타국인이 환경을 누리고 있는 것 자체가 환경오염을 범하는 것은 아닌지, 잠시 죄책감이 들었다.

# chapter14. 원하지 않은 귀환

우리는 마지막 일정을 카트만두에서 보냈다. 아끼며 굶주려온 돈으로 비싼 스테이크도 사먹었고 와인도 한 잔 거하게 마셨다. 한국에 돌아가면 언제 다시 이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겠는가. 굳이 풍요로움이 아니라도, 재충전 된 힘을 잃지 않고 활동하길 우리 스스로 다짐해본다.


 

▲ 오래도록 이 모습 간직하시기를! ^^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배분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아름다운재단 공식블로그

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에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좋아할만한 다른 이야기

댓글 정책보기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