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아름다운재단] 이야기, 시작

로또 당첨금을 기부한 기부자님이 전한 현금

안녕하세요! 기부자소통팀 김지애입니다. 편하게 지애킴이라고 불러주세요오-

저는 기부자소통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부자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도 어렵고.. 마음은 앞서지만 좋은 방법은 아직도 잘 모르겠고, 기부자님들도 바쁘시고, 재단은 좁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름다운재단 블로그를 통해서 아름다운재단, 간사, 기부자소통팀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기부자님들께서 종종 재단에서 하는 사업 이야기도 궁금하지만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봐 주시거든요. 그래서 먼저 소소한 재단의 이야기를 나눠드리려고 해요. 😀

그래서 정한 제목! 어제의 아름다운재단 !
실시간 키워드,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가 난무하는 요즘의 트렌드와는 좀 다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야 그 의미가 깊어지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땐 그랬지”, “그때 참 재밌었지” 같은 것들이요. 혹은 하루 지난 후가 가장 맛있다는 “어제의 카레” 같은 것 말이죠. 그래서 고릿적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어제, 지난주 혹은 지난달, 어쩌면 작년의 어느 순간, 아름다운재단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 중에서 기부자님들께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기록해보겠습니다. 친구랑 수다를 나눈다는 느낌으로 봐주신다면 더 기쁘겠습니다! 찡긋-   

2017년 1월의 어느날

2017년 1월에는 아름다운재단 1층 대회의실에서 시무식이 있었어요! 재단의 시무식은 거창하고 엄숙한 자리는 아니고요. 간사들이 모두 모여서 새해가 오는 것을 자축하며(Feat. 나이듦은 조금 슬퍼하기도 하며…) 케이크 컷팅도 합니다. 인사행정팀에서 시무식 준비를 해주시는데요. 그 해의 달력을 다 같이 보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체크하고 연차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알려줍니다. 히히. 올해는 5월과 10월에 긴 연휴가 있는데, 모두 알고 계신가요? 이미 작년에 올해 연휴 계획을 세운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같이 느려서 2017년이 되어서야 2017년의 휴가를 확인하는 사람은 하수였습니다….

2017년 1월에 전체회의실에서 진행된 시무식 사진. 2017년 정유년 케익과 기념 떡

2017년 시무식 풍경

그리고 올해 시무식의 하이라이트!!
재미로 보는 별자리운세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거 진짜~ 안 믿지만 집중하게 되는 건 왜일까요. 왠지 제 별자리운세는 힘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은 왜일까요. 아무튼 재미로 보는 것으로, 모두 자신의 별자리에 손을 들며 함께 운세를 읽고 깔깔 웃었습니다 ^^ (그런데 이미 별자리 운세가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는 후기가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헛) 기부자님들도 재미로 한번 별자리운세를 찾아보실래요? 다만, 저도 출처는 모르니 질문 금지입니다… 재미로 읽어보세요 😀  

물병자리(1.20~2.18) : 몸과 마음에 모두 충실한 시간을 맞이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한 해의 전반기에 경험하는 것들이 후반기의 수확의 밑거름이 되므로 가능한 탐욕스럽게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쌓아두시기 바랍니다. 후반기는 순조로운 운세입니다. 2017년은 활기가 넘쳐나는 즐거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물고기자리(2.19~3.20 : 여행과 탐험으로 한 해가 시작될 것입니다. 연애는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돈에 관련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래를 계획하고 가능한 한 많은 준비를 해 두시기 바랍니다.

양자리 (3.21~4.19) :자립심이 강하고 독립적인 당신에게 올 한 해는 타인과의 협력과 주장, 절제의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독단은 피하고 도움을 받거나 주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행동하세요. 그러면 동료와의 관계가 끈끈해지고 새로운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많은 기회가 열리거나 재미있는 초대가 생겨 충실한 나날을 보낼 것입니다.

황소자리 (4.20~5.20) : 여기저기서 책임이 떠밀려 옵니다. 이런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커다란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답답한 환경을 ‘단련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의욕이 생기고 운도 점차 상승할 것입니다. 후반이 되면 당신을 전면적으로 도와줄 파트너가 나타날 것입니다.

쌍둥이자리 (5.21~6.21) : 올해 전반은 무엇이든 생각대로 술술 풀려갑니다. 조금 멋대로 행동해도 주변에서 받쳐주어 쉽게 해결될 것입니다. 후반은 그런 운세에 브레이크가 걸리며 주위의 발걸음에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됩니다. 다투지 말고 그냥 흘려버리세요. 삶을 검토하고 심신을 관리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게자리 (6.22~7.22) : 전반은 주변의 보호를 받으며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합니다. 가을까지는 무난하고 평범한 운입니다. 후반은 자신을 드러낼 시기입니다. 자기 주장을 하거나 독립을 꿈꿀지도 모릅니다. 다만 지금까지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사자자리 (7.23~8.22) : 무슨 일에든 욕심을 내고 열정을 보이는 당신에게 올 한 해는 이상할 정도로 느긋한 1년이 될 것입니다. 2017년은 비약을 위한 준비의 해. 찬찬히 자신을 돌아봅시다. 그렇게 자신을 쉬게 해 주는 사이 다시 높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불안에 빠질 때 친구나 동료, 가족과 의논한다면 커다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처녀자리 (8.23~9.23) : 행동력과 호기심 덩어리인 당신. 올 한 해도 재미로 가볍게 시작한 일이 생각지도 못한 큰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대부분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 그 중에서 정말 소중하게 하고 싶은 일은 가을 이후에는 진심으로 깊이 파고 드세요. 그것이 앞으로의 당신을 지탱하는 커다란 자산이 될 것입니다.

천칭자리 (9.24~10.22) :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미지의 분야로부터의 초대, 또는 지금의 장소로부터 어쩔 수 없는 이동 등, 계속해서 찾아오는 변화로 숨쉴 틈 없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불운인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질주할 것.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도가 성공을 부를 것입니다.

전갈자리 (10.23~11.22) : 2017년은 탈피의 해.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던 일 몇 가지를 손에서 놓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몸과 마음도 가뿐해질 것입니다. 가을에는 12년에 한 번 있는 대 행운의 시기에 돌입할 것입니다.

사수자리 (11.23~12.24) : 2017년은 청산하거나 손을 놓거나 뭔가를 잃어버리는 것이 많으며 그 때문에 커다란 불안에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맡겨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훗날의 비약을 위한 것. 12년에 한 번 있는 대전환기를 향한 카운트다운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염소자리 (12.25~1.19) : 올 한 해 운은 전체적으로 화려합니다. 하는 일마다 전부 잘 되어 가고 여기저기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당신에게 몰려들어 동료를 만드는 시기. 그러나 그 중에는 좋지 못한 사람도… 대인관계에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인맥을 많이 만드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원래 알던 인맥들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7년 2월의 어느날

어제와 크게 다를 것 없던 2월의 어느 날, 한 기부자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에 기부금 증액 전화를 받았는데, 아름다운재단 혹시 어려운가요?”

그 질문에 저는 ‘어렵다는건 뭘까? 재단이 하고자 하는 일, 더 큰 변화를 위해 기부금은 늘 부족하고, 필요하니 어렵다면 어려운….’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기부자님의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 고뇌하고 있을 즈음 “조금 이따가 재단에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기부자님!!! 예기치 못한 방문 소식에, 회의실부터 부랴부랴 예약하고(재단은 회의, 미팅 장소가 늘 부족하거든요) 두근두근 기부자님을 기다렸습니다.   

기부자님은 아름다운재단이 북촌에 있던 시절에 방문해 본 경험이 있지만 서촌의 아름다운재단은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처음 만나는 기부자님이셨기에 어떤 분일까 긴장 반 설렘 반으로 회의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죠. 그렇게 드디어 만났습니다! 기부자님께서 어떤 말씀을 나눌지 궁금하던 찰나, “재밌는 게 들어있는데 한번 열어보세요” 라며 봉투 하나를 수줍게 내밀어 전해주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봉투 안에 들어있던 건……. 은행에서 받은 로또 당첨금이었습니다. 로..오…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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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라니. 여러분, 혹 주변에서 로또 당첨자를 본 적 있으세요? 저는 실제로 처음 보았습니다. (5천원 당첨된 사람 빼고요.) 그런데 3등이라니! 도대체 누가 로또에 당첨되는 걸까 늘 궁금했는데 바로 여기 계셨어요!! 기부자님께서는 지금 은행에서 막 찾아서 재단으로 바로 왔다며 당첨금 전액을 기부해주셨어요. 아~ 감동의 물결입니다. ㅠ.ㅠ

로또 당첨금을 기부한 기부자님이 전한 현금

저도 기부를 하고 있지만, 로또 3등에 당첨되어서 백만 원이 넘게 생겼을 때 전액 기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솔직한 지애킴…) 제가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도 좀 사 먹고, 예쁜 하이힐도 하나 사고, 봄맞이 옷도 한 벌 사고 싶은데요. 그리고 기부도 하고요. (찡긋) 그런데 기부자님께서는 은행 봉투 그대로를 가져와서 전부 기부해주셨어요. 같은 기부자로서, 아름다운재단 간사로서,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이번이 두 번째 로또 당첨금 기부라는 사실입니다?!?!?!? 예전 기록을 찾아보니 2000년대에 로또 당첨이 돼서 비슷한 금액을 기부하셨더라고요. (우왕~~) 물론 1등 당첨은 아니지만 (무척 적은 확률이죠!) 로또에 두 번 당첨돼서 두 번이나 기부한 기부자님이셨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반가워서 악수를 세 번이나 했답니다. 

“어떻게 하면 로또에 당첨될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으나 기부자님은 껄껄 웃기만 하셨습니다. 

기부하며 함께 나누니 이런 행운을 생기는지, 행운이 있으니 기부도 할 수 있는건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생각같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부자님을 만나고서 제가 로또 당첨된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짜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온 세상이 따뜻한 것 같은 그런 포근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한해에 대한 설렘도 가득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재단에 직접 찾아와주신 기부자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여는 2017년입니다.
3월에는 또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재단의 다음 이야기를 즐겁게 기다려주신다면 좋겠습니다. ^^
얼마나 자주 찾아올 수 있을지는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달려 있다는 협박성 멘트를 남기며 저는 첫 소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제 정말 봄날이구나 싶은 그런 날들, 기부자님들 항상 건강하세요!

 

나눔사업국 기부자소통팀ㅣ김지애 팀장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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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희말하길

    재단을 사랑하고 아끼는 기부자님의 마음이 너무 감동입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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