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띵동의 두 번째 발걸음

띵동포차 홍보

2014년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단체로 선정되고 난 뒤 두 번째 지원을 받은 2016년.
올해는 어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띵동과 함께했는지 생각해봅니다.

띵동식당 ‘토요일 토요일은 밥먹자’ 프로그램

띵동식당 ‘토요일 토요일은 밥먹자’ 프로그램 (사진출처 : 띵동)

 

2015년 띵동이 처음 만들어지고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띵동에게 맞는 사업이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해야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띵동을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색깔, 디자인의 옷을 살펴보는 것처럼 띵동도 가장 어울리는 활동을 찾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동을 해왔습니다.

2016년의 띵동의 가장 큰 목표는 ‘더 가까이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만나기’였습니다. 작년 띵동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띵동식당 ? 토토밥(토요일 토요일은 밥먹자!)’이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도 띵동에 방문할 수 있었고, 맛있고 따뜻한 한 끼 식사와 나의 이야기, 나와 비슷한 또래 청소년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첫 해에는 거의 매주 토요일에 띵동식당을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났습니다. 2016년에는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상담과 위기지원에 더 집중하기 위해 월 2회 띵동식당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회 동안 161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띵동식당에 방문해주었습니다.

또, 올해는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띵동의 독립적인 거리이동상담 ‘띵동포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거리이동상담을 준비하면서 상반기에는 직접 거리에 나가 거리이동상담 발굴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느 공간이 거리이동상담에 적합한지 알아보고,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많이 다니는 동네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만나려고 했습니다.

4월부터 종로 낙원동 지역에서 월 1회 거리이동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8시부터 따뜻한 식사와 간식을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제공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생필품부터 콘돔, 화장품, 핫팩 등을 나눠줍니다. 새벽 1시까지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이야기하거나, 상담을 진행하고, 긴급하게 의료·법률·심리 상담 등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속해서 띵동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0건의 위기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지역에서 사는 청소년 성소수자 181명이 1년 동안 ‘띵동포차’에 방문하였습니다.

띵동포차 : 거리에서 청소년을 만나다

띵동포차 : 거리에서 청소년을 만나다. (사진출처 : 띵동)

 

프로그램 외에도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올해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삶을 더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 친화적 환경구축을 위한 기초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온라인 홍보 및 카카오톡 등으로 홍보를 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20세 미만 성소수자들을 모집하였습니다. 59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인터뷰 지원을 해 주었고, 그중 정체성·나이·지역·환경 등을 고려하여 15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소중했습니다. 인터뷰하면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삶, 웃음, 눈물, 분노 등을 고스란히 담고,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소중한 이야기가 담긴 기초조사 자료집 ‘Q로 만드는 울타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오프라인 등 판매 예정)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띵동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도움이 필요하고, 지원을 받기 위해 띵동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314건의 상담이 띵동에서 진행되었고, 그중 44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생활 물품 지원, 공간이용, 쉼터연계 등 띵동의 위기지원 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2017년, 아름다운재단 인큐베이팅 사업 지원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지는 해입니다.  띵동으로서는 독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들의 지원으로 띵동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담, 위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띵동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 모금, 캠페인 활동도 함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성소수자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다 보니 소낙비를 피하기 바쁘지 우산이 되어주려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띵동이 이전처럼 흔들림 없이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후원, 모금이 띵동에게 꼭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 것입니다. 띵동은 ‘1004 캠페인’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위한 24시간 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더 자주, 또 더 많이 지원하기 위해 1004명의 띵동 정기후원인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띵동과 함께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지키고, 울타리를 만들어주세요. 🙂

띵똥 정기후원 바로가기 → http://www.ddingdong.kr/xe/donate

2016년도 아름다운재단과 함께할 수 있어서 든든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띵동이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어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사진 |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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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은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 성소수자를 보호하고 지원함으로써 청소년이 신체적, 정신적 안녕을 보장받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한 자아존중감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앞으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편하게 쉬고, 놀고, 먹고, 자고, 씻고, 공부하고, 인권에 대해 배우고, 자립을 위해 도움을 주는 종합적인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위한 전문 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ㅣ박정옥 간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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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장현희말하길

    작은 우산 하나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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