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의 기쁨과 슬픔] 간사인터뷰 – 현경의 일의 기쁨과 슬픔

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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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의 기쁨과 슬픔] 프로젝트란?

<간사 인터뷰> 일의 기쁨과 슬픔 – 주제 ②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아름다운재단의 일과 나)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는 동안 간사들은 어떤 경험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는 한명의 간사이지만 동시에 삶을 살아가는 한명의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주제로, 간사들이 일하는 동안 경험한 일과 삶의 이야기를 다뤄보았습니다. 예술가들이 [연구교육팀 전현경 간사]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습니다. 간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의 일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과 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전현경

 

ⓒ 전명은, 2016

ⓒ 전명은, 2016

“나에게 일이란 정서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영혼의 놀이동산이에요.” – 전현경 간사

함께 하고자 하는 열정

이야기수집단의 일원으로서, 아름다운재단의 간사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어떤 간사님을 만나면 좋을까 생각했다. 나는 요즘 내가 가진 가장 큰 고민에 관해 털어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었다. 나의 그 고민이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었다. 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된다는 사실이 몹시 두려운 시기였다.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던 중에 전현경 간사를 만났다. 내 이야기를 듣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육십이 되신 어머니가 ‘이제야 철이 드는구나 싶다.’ 하셨다고 말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가 일하며 마주했던 기쁨과 슬픔에 관하여 말해주었다. 그리고 지나온 삶과 앞으로 기대하는 것들에 관하여 매우 솔직하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짧은 파편들이었지만, 이야기를 모두 듣는 동안 그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전현경 간사는 아름다운재단이 생긴 지 3년째 되던 2003년에 입사하여, 13년째 아름다운재단에 몸담아 일하고 있다. 그가 일하는 기부문화연구소는 한국의 기부문화연구 분야에서 대표적이자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인터뷰 글과 뉴스 기사에는 그의 생각은 물론, 그가 지나온 시간이 잘 기록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나눈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그의 ‘말’과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고자 했다.
[참고글]

1) “기부는 과학이다” – 기부문화연구소 전현경 실장
2) [이 여자의 경쟁력]<24>아름다운재단 전현경 사무국장

우리의 대화 중, 전현경 간사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압축했던 말은 참 인상 깊었다.
 
“나를 스스로 설명할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길게 살아왔기에 내 업에 대한 정리를 치열하게 해왔어요.
내 업에 대한 정리가, 내 일에 대한 확실한 나침반이 되었어요.” 
 
“나에게 일이란 정서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영혼의 놀이동산이에요.”
그는 자신의 ‘업’, 일에 관하여 ‘정서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영혼의 놀이동산’이라고 명확하게 정의했다. 또한 ‘기부문화 운동의 핵심’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정서적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라 말했다.
“모금액이나 기부자의 숫자 등에 따른 결과론은 기부에 관한 올바른 접근방법이 아니에요. 기부자의 삶과 기부자의 경험에 대해 깊게 생각해야 해요.” 
이야기만 나눠봐도 자기 일과 삶에 관한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 전현경 간사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딱히 내세울 만한 취향이 없는 조용한 아이였다’던 그의 어린 시절을 상상할 수 없었다. 동네 레코드가게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좋아하는 음악’ 컴필레이션 밖에 모르던 그 조용한 아이가 성장하여 지금처럼 변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했다.
내 궁금함에 대해 전현경 간사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던 20대 시절을 회상하면서 그때 만났던 사람들이 모두가 혈연으로 얽히지 않은 사람들이었지만 관계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고백했다.
“그들이 나를 살게 했어요.”
과연 내게도 연대에 관한 그토록 강렬한 추억이 있을까?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내게 전현경 간사의 일이란 ‘우리가 모두 함께 머물 수 있는 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느껴졌다. 반면에 나는 혼자만의 방 안에서 스스로와 씨름할 줄밖에 몰랐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원인 모를 자괴감이 들기 시작하자, 전현경 간사는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자신이 일하는 이유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제가 일하는 이유에요.”
그러자, 나는 ‘그게 바로 내가 골방 안에서 혼자 씨름해온 이유잖아?’ 라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 보는 당신(관객)에게 말을 건네면서,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며(어쩌면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악수를 청하는 일. 그게 내가 내 일을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이의 눈빛이 통했는지, 전현경 간사가 덧붙여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 일은 예술가와 비슷한 것일지도 몰라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작가와 기부문화 전문가.
우리는 이야기를 건네고, 공감을 얻어내고, 함께 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었다.
다르기도 하고 닮기도 했다.

글 l 전명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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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명은, 2016

# 2

0201ⓒ 전명은, 2016

[촬영 후기]

전현경 간사가 즐겨 춤을 추는 단골 살사바에 나를 초대해주었다. 내 앞에 앉아있는 어떤 사람. 그의 얼굴을 사진 속에 넣어서 상상해보는 것은 언젠가부터 내가 갖게 된 버릇이다. 살사바의 붉고 푸른 조명 아래에서 전현경 간사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 사진은 전현경 간사의 깊고 무거운 눈을 표현한다. 머릿속으로 찍은 사진을 능가하는 사진 촬영에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나는 전현경 간사에게 얼굴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 전명은 작가

기록 l 이야기 수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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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젝트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에 참여한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경영사업국 홍보팀ㅣ장혜윤 간사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건 한낱 꿈일 뿐이지만 우리 모두 꿈을 꾸면 그건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다. When we dream alone it is only a dream, but when many dream together it is the beginning of a new reality. _ 훈데르트바서 Hundertwa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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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바람좋은날말하길

    ‘영혼의 놀이동산’이란 표현이 참 좋아요. 살사바에서 춤을 추시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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