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변시이야기] 민중의집 : 사람을 빌려준다구요?

[2012변시이야기] 민중의집 : 사람을 빌려준다구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듯이, 사람책을 대출해서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살아있는 책을 읽기 때문에 눈빛과 몸짓까지 읽으며 깊은 공감과 이해를 하는 상호작용의 독서가 가능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독서이자, 색다른 만남, 특별한 여행과 같습니다. 살면서 그냥 스쳐 지나쳤던 사람들을 마주 하고 앉았을 때 우리 안에 있는 불편한 시선들을 쉽게 거두지 못할 때가 많지요? 사람책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 고정관념이나 편견의 시선들은 사라지고 기꺼이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멋진 이웃이 있을 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그 이야기 속에서 나와 닮은 점을 발견하고 위안과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골목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공감하는 마을 커뮤니티”

휴먼라이브러리의 책들은 하루하루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나가는 살아숨쉬는 책입니다. 그래서 민중의집은 ‘숨쉬는 도서관’이라고 이름짓고, 단체가 자리잡은 동네 마포에서도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숨쉬는 도서관’은 골목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생활의 경험과 정보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과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품을 나눌 이웃을 만나기도 하고 인생의 멘토, 친구를 사귈 수도 있는 마을 커뮤니티이길 바랍니다. 현재는 이벤트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사람책 목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동네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만 재미나고 감동적인 사람책 독서를 알리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상시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출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중인데, 이것이 완성되면 온라인으로 사람책 목록과 독서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대출신청까지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도 나누고 사람책에게 질문을 하고, 사람책을 추천하기도 하는 다양한 소통의 방법들을 모색중입니다.

2012년, 숨쉬는 도서관에서 열린 여러가지 소통의 내용들을 살펴봅니다.

  ※휴먼라이브러리란?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을 빌려 읽는 도서관은 ‘휴먼라이브러리’란 이름으로 덴마크의 비폭력주의 NGO단체에서 기획된 소통의 한 방법입니다. 첫 번째 행사의 기획자인 로니 아버겔(Ronni Abergel)은 휴먼라이브러리 기구(humanlibrary.org)를 설립해서 휴먼라이브러리에 참여한 책과 독자의 경험을 여러 나라에 소개하고 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소통의 매력 때문인지 세계 곳곳에서 휴먼라이브러리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국회도서관과 대학 등에서 진행된 바 있습니다.

 

“20대, 불안과 친해지기” 20대 사람책 페스티벌
20대 기획단은 자신들의 불안에 대한 성찰과 시대를 돌아보는 워크샵을 진행하고 사람책 페스티벌을 직접 기획, 진행하였습니다. 18권의 사람책과 20대 독자들이 만나 20대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누구나 한권의 사람책이 될 수 있다” 사람책 되기 워크샵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사람책되기 워크샵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손으로 책을 만들어 전시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책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좀 더 쉽게 사람책 활동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 길을 찾는 청소년을 만나다” 찾아가는 숨쉬는도서관
공간민들레와 함께한 대출 이벤트로 ‘길위에서 길을 찾는’ 대안학교 및 일반학교 청소년들과 사람책들이 만났습니다. 직업이나 적성 교육으로서의 진로 교육이 아니라 사람책으로부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진정한 삶의 힘은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결혼을 안해도 나는 엄마다!” 미혼모 사람책 북콘서트
‘한국미혼모가족협의회’와 함께한 북콘서트는 세분의 비혼모 사람책과 동네의 이웃들이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사람책들과 대화하면서 비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 너머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마음의 벽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으로 그들을 보듬고 나눌 수 있는 북콘서트는 앞으로 다양한 소수자들을 만나 대화하는 대출이벤트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주민에게 다가가기” 한 달에 한 번 숨쉬는도서관
마포문화재단과 함께 한 ‘한달에 한번 숨쉬는도서관’은 정기적인 대출 이벤트로 9월부터 12월까지 한달에 한번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정기적인 대출 이벤트를 통해서 고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부부독자와 캠퍼스 커플까지 다양한 지역의 독자층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숨쉬는도서관에도 사서가 있어요” 사서 되기 워크샵
도서관에 사서가 있듯이 숨쉬는도서관에서도 사서를 모십니다. 사람책을 기획, 출판해서 서가에 꽂고 독자들에게 꼭 맞는 책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더 즐겁게 알찬 대출 이벤트 자리를 만들어 독자와 사람책이 자주 만들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함께 할 숨쉬는도서관 사서분들을 모시고자 사서워크샵을 진행하였고 후속모임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민중의 집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삶을 가꾸고 서로 나눔으로써 지역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바꾸기 위해 만든 주민들의 자치공간이자 공동체입니다. http://peoplehou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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