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제거] 태풍이 꿈나래를 달다

[문신제거] 태풍이 꿈나래를 달다

아름다운재단은 소원우체통기금을 기반으로 아동청소년 소원이루기 지원사업 ‘청소년 문신 제거시술 및 자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저소득가정 및 쉼터거주 청소년들의 문신을 지워 주고 자립을 위한 진로교육의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61명의 청소년에게 문신 제거시술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호기심으로, 때로는 세상에 대한 반감으로 시술소나 친구들끼리 혹은 스스로 몸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하지만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또 한 번 낙인이 찍히는 차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문신을 제거하려면 6~18개월 동안 5~6회 시술을 해야 합니다.  

문신을 제거하면서부터 아이들의 달라진 삶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저 옵니다. 당당하게 면접 보고 취업했다는 이야기, 복학해 동생들과 동급생이 되었다는 이야기, 자격증 취득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들이요. 그 중 상처들을 지우고 본인이 선택한 꿈을 위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강태풍(가명) 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신제거와 함께 청소년기를 치유하고, 건강한 청년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태풍이의 이야기를 통해 본 사업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인 강태풍 학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크나큰 영광입니다. 

저는 원래 꿈이 축구선수이었습니다. 6년을 운동만 하였습니다. 최우수 선수상과 상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집의 가정 형편이 기울어져가는 모습에 저는 운동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꿈들도 이제 꿀 수 없다는 생각에 저는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방황은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점점 어둠의 길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몸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술자가 저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거 지우기 힘든데 괜찮으시겠어요?” 
그때 저는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도 어린 나이였습니다. 
아 괜찮습니다. 어차피 안 지울겁니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선배들과 어울리며 하루하루 허무하고 보람이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느 날 저희 학교 선생님이 저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너는 키도 되고 얼굴도 되고 목소리도 좋은데 왜 공부를 안해?” 
그 이후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다시 저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직업중에 하나였던 경찰이 되기 위해 원하던 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거 사고를 친 적이 있어 경찰서에 가면 그때마다 경찰분들이 전과가 안 생기게 저를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재판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도 운이 좋게 불기소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 때 판사님과 약속을 했습니다.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꼭 되겠습니다” 라고.
제가 이 약속하나 때문에 지금 이 학과를 지원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저는 현재 학교를 다니며 바쁜 일정에도 꾸준히 문신을 지우고 있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문신을 지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문신을 지우고 있는 이 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제가 문신제거라는 사업이 없었더라면 경찰이라는 꿈을 꿀 수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많습니다. 

청소년 문신제거 지원사업은 제 인생에 날개를 달아준 사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신을 지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신을 지울 때 아프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지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도 감사하기 때문에 고통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지울 때 마다 제 과거의 모습을 회상하며 추억으로 떠올리기도 합니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슬픈 기억이지만
그때 제자신은 한줄기의 희망을 찾아 달리는 모습도 있었기에 기억 하고 싶습니다.

문신을 하고자하는 청소년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제 자신을 사랑한다면 문신 같은 상처를 남기지 않게 된다고.
여러분들이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내가 살아온 삶은 어떤가? 에 대한 의문점을 품고
자신의 자아를 찾을려고 노력한다면 여러분들 마음속에 떨림이 올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 봄, 강태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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