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겨울, 어르신난방비지원사업 이야기

유난히 추웠던 겨울, 어르신난방비지원사업 이야기

봄이 오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효리기금으로 진행되었던 ‘어르신 난방비 지원사업’의 결과보고서가 도착했다. 

역시!!! 봄은 그냥오지 않는군! 하고 생각한다. 겨울 지원사업의 결과보고서가 도착해야 비로소 봄이 오는 것이다. 😀

 

이번에도 역시 적지 않은 양! 

작년 어르신 난방비 지원사업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르신께서 사용하고 있는 난방 방법에 맞게 난방유(기름), 도시가스, LPG, 연탄 등의 난방연료를 지원했다. 

총 186명의 어르신께 지원이 되어, 난방비 걱정을 덜고 조금은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셨다. 

전국의 기관에서 보내주신 186명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다. 

 

기관에서 적어주신 결과보고서에 적혀있는 어르신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참 애잔하게 다가온다. 

“자식도 안해주는 기름을 채워주다니.. 늙어서 무슨 복인지 모르겠네..” 

주유소 차가 도착하고 어르신 댁에 기름을 넣던 날, 마당에 주저앉아 한참을 우셨어요. 

그동안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을 하고 계시다가 직접적 지원이 이루어지자 

감사함과 누군가 자신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는 사실에 기뻐하셨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대신 전해달라며 여러 차례 인사를 하셨어요.

 

▷  전기장판으로만 난방을 했는데 지금은 난방비 지원이 된다고, 

      조금 따뜻하게 지내고 있어 너무 좋아하시며 고마워하시네요.

외롭고 소외된 기분이 안 들어 너무 좋다며 기뻐하셨습니다.

▷  어렵다 어렵다해도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과 단체가 있어 추운겨울 기름 이상의 힘이 

      되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경제적 어려움으로 2년만에 처음 기름을 넣게 되었으며 이런 도움으로 인해 

어르신께서 삶의 의욕을 찾을 수 있었고 따뜻한 방에서 온수와 밥을 지어먹을 수 있어 

생활의 안정을 찾으셨어요.

 “따뜻한 물 나오는 게 얼마만인지..”

특별한 난방기구가 없이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지내시다가 난방연료지원이 되자

유난히 올 겨울은 춥고 길다는데 덕분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어 고맙다는 말씀을 수없이 하셨습니다.  

 

각각의 어르신들이지만 186개의 결과보고서가 놀랍게도 비슷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서 

정말 어르신들께 필요한 지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난방비 지원이라고 하면 방이 따뜻해지는 것만 생각했는데, 

난방이 안되니 온수가 안나온다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만해도 몸이 떨리는 차갑고 시린 물. 

결과보고서 내에 “따뜻한 물이 나와서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조금 놀랐다. 

 

중간에 결과보고서 제출 기한이 다가오고 있을 때 협력단체인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의 담당자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도시가스 지원 받는 어르신께서요.. 지원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너무 아껴쓰셔서 금액이 너무 적게 나왔어요. 어쩌죠?” 

이렇게 물어보신 이유는 난방연료 지원은 현금지원이 아니라 현물지원이기 때문인데 

난방연료를 사는 비용을 직접 드리는게 아니라 

각 어르신댁에 쓰는 난방 방법에 맞는 연료를 직접 지원해드리는 것이다. 

기름 보일러를 쓰시는 어르신댁에는 기름을 직접 넣어드리고, 연탄을 쓰는 어르신 댁에는 연탄을 직접 넣어드린다. 

도시가스 같은 경우에는 실제 요금이 청구된 금액을 지원해드리는 것인데 어르신께서 평소처럼 춥게 지내시면서 

두달 난방비로 너무 적은 금액이 나와서 지원되는 금액보다 환급하게 되는 금액이 더 많아져버린 것이다. 

사업기간도 중요하지만 이 어르신께는 한달 더 난방비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어르신들께서 평소에 난방을 얼마나 적게 하면서 춥게 지내시는지,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짐작케했다. 

 

결과보고서는 늘 양이 많아서 받는 순간에는 헉!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사실 나는 결과보고서를 검토하는 순간이 참 좋다

이 지원사업이 얼마나 필요한 사업인지에 대해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던 사업의 결과보고서에도 또 다른 어려움이나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아름다운재단, 할 일이 많구나. 나도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힘이 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이효리님과 친구들이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을 하면서 시작된 어르신 난방비 지원사업. 

효리기금으로 진행되었지만 이효리님 뿐 아니라 효리기금에 함께 매칭하여 기부해주시는 많은 1% 기부자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186명의 어르신께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드리며 잘 마무리되었다. 

 


아름다운재단은 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추운겨울, 난방비 걱정에 몸도 마음도 추운 어르신들. 저소득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함께해주세요~

 
나눔사업국 기부자소통팀ㅣ김지애 팀장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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