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라는 이름의 직장인

간사라는 이름의 직장인

‘지애킴’ 이전에 내 필명은 ‘팔랑팔랑걸음 직장인 A씨’ 였다.

맨 처음 블로그에 넣을 필명을 지으라고해서 ‘직장인 A씨’라고 하려고 했는데

너무 딱딱? 너무 부정적? 아무튼 반대의견에, 앞에 ‘팔랑팔랑걸음’을 붙였다.

 

사람들은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한다고 하면 좋은일 한다고 하지만

어쨌든 직장이잖아? 그러니까 직장인이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 역시도 왠지 너무한거 같아서 바꿨다.

(아무래도 저 ‘팔랑팔랑’은 귀가 얇다는 의미인 듯?  ㅠ.ㅠ) 

 

모든 직장이 마찬가지로 아름다운재단도 직장이기에 힘들 때가 있다.

일이 힘들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힘들고, 과정이 힘들고, 윗사람이 힘들고, 소통이 힘들고 등등

‘마냥 좋은 직장’ 은 아마 없는 듯 하다.

 

‘좀 버겁다’ 느껴지는 순간 책상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내 책상 공개~ (나름 월요일에 정리한 것)

뭐가 이렇게 많은지 자세히 하나씩 뜯어보자

이건 임오*간사님께서 본인 의지에 상관없이 모르고 준(?) 세계지도. 선취득 후허락 ㅎㅎ

직장인 신분으로 세계여행은 택도 없지만 그래도 훌쩍 떠나고 싶을때 지도를 멍하게 쳐다보며 힘을 얻는다

 

이건 소니앤젤인데 여럿이 모여있어야 이쁘다.

내껀 두개 뿐이지만 정홍* 간사님이 협찬해주어 내 책상 위 선반에 다소곳하게 줄 맞춰 있는 중

어깨춤이 귀여워 자꾸 보게 된다.

이건 동기 최민* 간사님 퇴사 당일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갔던 커피숍에서 진행했던 건담조립 이벤트~

퇴사날인데 결국 대화는 하나도 안하고 다들 이거 조립하느라 바빴던 쿨한 우리 동기들 ㅎ  

이건 올해 6월 1일에 있었던 모금 쇼케이스 때 응원을 위해 만들어준 피켓!!!

무한도전 빠(?) 인 나를 위해 만들어 준 맞춤 응원도구~

그리고 이것도 모금쇼케이스 응원 피켓!!

작년 장학생 캠프 때 ‘댄싱위드 지애킴’을 만들어주신 이선*간사님이 이번에는 ‘모금퀸’ 피켓!!

박정* 간사님과 함께 노래도 불러주셨다 ㅋㅋㅋㅋ

 

이건 올 봄 내 생일을 맞아 당당하게 생일 선물을 콕 집어서 요구한 나에게ㅎ

생일 전 선물(택배)이 도착하지 않아 사진으로 대신했던 선물 증정식!

한태* 간사님, 전영* 간사님, 최민* 간사님, 고맙습니다~

(실제로 샀던 건 ‘1’ 이 아닌 Revolver 와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이었음)

이것도 내 생일을 맞아 동기인 정홍* 간사님이 준 쿠폰 3종 셋트!

백지쿠폰은 커피 2회 제공이었는데 다 먹고 도장(싸인)도 찍어줬다

(근데 난 점심메뉴선택불능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음식취향존중권은 별로 쓸모가 없었다)

펜덕후인 나를 위해 여기저기서 받은 펜 선물.

요기 안에 이선* 간사님이 선물해준게 두개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펜을 발견했을 때 자랑하고,

또 그걸 부러워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잘 나오는 볼펜을 발견할 욕구가 샘솟는다.

이건 내 책상의 풍경 안에는 없지만 책상 서랍 속에 있는 비밀보물

간단한 포스트잇 메모, 쪽지, 편지, 카드 등등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보고 있으면 입가에 웃음이 씨익-

전서* 간사님의 ‘사랑하는 지애킴’ 이 눈에 확 들어오네

아름다운재단 입사 3년차.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를때도 많지만,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때도 많았다.

좋은 것도 사람때문, 힘든것도 사람때문인게 직장생활이라고 하지만

어느순간 좋은 사람은 잊고 힘든 사람만 기억에 남는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나도 그렇고.

그럴때 내 주위를 감싸는 좋은 사람들의 기운이 있다는걸 이렇게 느끼곤 한다.

‘좋은 직장동료’만으로 해결이 안되는 일과 감정들도 많지만

내가 힘들때 그래도 가장 위로가 되었던건 역시나 그 ‘직장동료’였기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응원의 레이저빔이라도 쏴주고 싶은 마음이다

 

내 개인소장 파일 중 ‘재단’ 폴더에 있는 사진 대방출-

 

나는 내 한몸 건사하기도 벅차지만, 나도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그래도 힘들어하는 직장동료들을 위해 부끄럽지만 요런 포스팅 한번 해본다.

 

덧.

여름은 별로 감상에 젖을 만한 계절은 아니다.

심지어 비도 안오는 쨍쨍한 금요일은..

근데 난 왜 갑자기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  아이, 오글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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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업국 기부자소통팀ㅣ김지애 팀장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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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썬그리 댓글:

    앞으로도 재밌는 글 마이 부탁해! 이제는 블로그 퀸이다~~ ^.~

  2. 남자만넷 댓글:

    역시 파워블로거!!!

  3. 밖할매 댓글:

    일만하는 책상이 아니네요 ~사랑받는여자~~~~

  4. 백설엄마 댓글:

    같은 공간 안에 있어도 간사님 책상을 요로코롬 이미지로 들여다보게 되네요^^ 사무실 책상을 참 아늑한 공간으로 잘 채워놓고 잘 쓰다듬어 주고 계신 듯..제 책상을 보니 ㅜㅜ 일할 맛 안 나네요

  5. 소심O형 댓글:

    ㅎㅎ 사랑이 넘쳐나는 지애킴 ~~ ㅎ

  6. 늘활성화 댓글:

    와 아기자기한 소품들! 간사님이랑 잘 어울려요~ 감동과 재미가 있는 간사님 글,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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