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영화] 늙음에 대한 공포. 더 비지트(The visit)

[하향영화] 늙음에 대한 공포. 더 비지트(The visit)

‘하향영화’는 의도치 않게 저절로 낮은 수준을 향하고 있는 영화 감상문 입니다.
 여기에는 심각한 스포일러와 몰이해, 영화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1. 줄거리 소개

딸(누나)과 아들을 둔 싱글맘인 엄마는 15년 전 할아버지,할머니와 의절을 했다. 딸(베카)과 아들(타일러)은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의 나이이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예 만나 본적이 없었다.

우연히 다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연락이 닿은 엄마는 손자들을 보고 싶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열망과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역시나 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바람에 따라 일주일간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아이들만 보낸다.

인자해 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난 아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상한 모습들을 발견하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할아버지는 헛간에 배설물이 묻은 기저귀를 모아두며 지냈고 길을 지나가는 남자에게 자신을 감시한다면서 갑작스러운 폭력을 행사한다. 할머니는 해가 저물면 낮의 인자한 모습은 사라지고 바닥을 기어다니거나 알몸으로 벽을 긁는 등의 알 수 없는 괴기한 행동들을 반복한다.

영화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런 행동을 보며 충격받은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것이 노인에게 자주 발병하는 실변증상과 일몰 증후군이라는 것을 설명하여 납득을 시킨다. 하지만 그 행동은 점차 과격해지고 공포는 극대화 된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답게, 마지막은 반전으로(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불필요한 반전이지만) 끝이 난다.

그 시시한 반전이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 아이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아니였다. 친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살해한 후에 그들의 행세를 하고 살아온 정신병원을 탈출한 살인마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영화 스토리의 끝이다. 

2. 이 영화는 좋은 영화일까

공포 영화로서 긴박함만을 보자면 잘 연출된 영화이다. 결말이 허술하지만 그 과정의 긴장감은 아주 쫄깃쫄깃하다.

하지만 주제 측면에서는 꽤나 불편한 영화이다. 노인의 질환을 공포의 소재로 사용하고 이들이 결국 정신병을 가진 살인마였다는 점에서 노인의 질환이 비정상적인 인간들의 특성처럼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몰 증후군은 해가 지면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극도로 초조해하거나 심하면 환각, 망상을 겪을 수 있는 치매 증상 중에 하나이다. 실변증상도 노인에게 심한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매로 인해 노인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질환을 공포의 소재로 사용한 것이 영화적 완성도와 무관하게 상당히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 노인 질환을 공포의 소재로 썼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 

3. 왜냐하면 진짜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영화가 진짜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는 실제로 내가 늙는다는 것이 공포스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늙어 보지 않았기에, 늙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모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기에 두려워하게 된다. 

4. 그래서 이 영화는 아쉽다

늙음에 대하여 실제 존재하는 공포를 공포영화의 주제로서 확장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영화가 좋다. 하지만 그 소재를 단순한 소품으로 낭비해버렸고, 정신병을 가진 살인마이기에 그런 공포스러운 이상행동을 한다는 결론으로 끝이나 버린점은 아쉽다.

충분히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기획조정실ㅣ이창석 간사

더 많이 가지기 보다는 더 많이 나누고 싶어서 아름다운재단에 왔습니다. 한겨울 오롯한 화롯가 처럼 나눔으로 따뜻한 세상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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