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즐거운 나눔 공간, 카페 미니엘라 [기부자 인터뷰]

그림이 있는 즐거운 나눔 공간, 카페 미니엘라 [기부자 인터뷰]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속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그 의미를 저는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들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누려는 마음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말을 실감하곤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신승엽 기부자님도 그 중 한 분이십니다. 지난 2010년 12월부터 3년째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이른둥이 치료비 지원사업)에 기부하고 계신 신승엽 기부자님은 올 11월부터 카페 손님들이 그린 그림의 판매 수익금을 모아서 새롭게 기부를 시작하셨습니다. 3년차 신승엽 기부자님의 색다른 기부이야기 함께 나눕니다.

 

자신의 끼를 뽐낼 수 있는 자유공간

그림이 있는 즐거운 나눔 공간, 카페 미니엘라

직접 실내공사를 해서 만든 카페 미니엘라 내부 전경. 일반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쉽게 나누고 뽐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문을 열게 된 카페는 그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듯 수많은 사람들이 나무타일에 그려준 그림으로 장식이 되어있다. (사진 : 신승엽 기부자)

 

아름다운재단(재단) :  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 박해정입니다. 신승엽 기부자님과 카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승엽 기부자(신승엽) : 안녕하세요. 저는요. 본업은 친누나와 함께 건설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리를 좋아하고 누나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누나는 미술을 전공하였고 요즘 수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화가협회에 등록된 화가는 아니구요. 저희는 사람들과 문화를 나누는 카페를 열고 싶었는데, 어떻게 기회가 되어 카페를 열었습니다. 

카페는 상상처럼 거창한 곳은 아닙니다. 그냥 테이블 몇 개에 벽면은 낙서와 작은 그림들이 있고(ㅎㅎ)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냥 동네카페입니다. 2층의 오목한 부분이라 창문도 하나도 없어 외관도 없습니다. 

카페 내부 실내공사 및 테이블 등 집기류는 제가 직접 만들었고, 천정과 벽을 장식한 나무타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려주신 작품을 담았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장애우, 성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쉽게 나누고 뽐낼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럿이 따로 또 같이 그린 나무타일

애초에 목적성을 띤 것이 아닌 일반인들의 순수한 창작물. 이 그림들은 대부분은 몇 백원에서 몇 천원 사이에 팔리지만, 그 안에 담긴 즐거운 에너지는 그 이상의 가치일 거란 생각이 든다. (사진 : 신승엽 기부자)


여럿이 함께, 즐거운 에너지를 모으다

재단 : 카페 손님들이 그린 그림을 기증받아, 그것의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신승엽 : 처음부터 기부행사를 기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작은 그림을 그리면, 그 작품을 카페에 전시해 누구든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유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이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머무는 아트갤러리 카페에서 8cm * 8cm크기의 500작이 넘은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 전문가, 장애우 등 다양합니다. 그 중 30개의 작품 정도가 판매 되었는데 , 판매금액은 몇백원부터 3~4천원정도 입니다.

그림들을 돌이켜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여유와 기쁨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기술적 숙련도가 있는 그림이 아니라 편하게 그린 그림들입니다. 어느 한 작품도 판매를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없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작은 즐거움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리고 모인 돈이 비록 적을 지라도 모이고 모이면, 누군가에게 큰 힘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입니다.

이후부터는 판매될 때는 기부될 것이라고 안내하였고, 손님들께서도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소액을 기부하면서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도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그림을 누군가가 구매하였고, 그 금액이 기부되었다는 것을 당사자들께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손님들의 정성을 개인의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고 인식될까봐 인터뷰하는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꾸준히 활동하여 지금은 작은 금액에 불과하지만 점점 더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카페 미니엘라 벽면을 채운 그림들.

카페 미니엘라 벽면을 채운 그림들. 즐거움을 향한 누군가의 순수한 에너지는 기부를 통해 또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사진공: 신승엽 기부자)


1%나눔으로 숨결을 불어 넣다

재단 : 이번 기부도 2010년 처음 기부를 할 때와 같은 이른둥이 지원사업에 기부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신승엽 : 과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의사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이 아이는 살 수 없습니다.” 라고 할 때, 부모는 수술할 돈이 없다고 답하는 대화를 직접 보고 들은 적 있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는 제가 알 수가 없었지만 안타까웠습니다. 1%기부자들의 도움이 없다면 평범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이 줄어들게 될겁니다.

 

재단 : 마지막으로 아름다운재단은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또 재단에 바라는 점이나 평소 나눔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세요. 

신승엽 : 아름다운재단은 이른둥이 지원사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단체에 대해서나 바라는 것은 깊이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다만, 아름다운재단의 1%나눔을 위한 노력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눔이요? 세상이 병들어 마음껏 나누지 못하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가끔이라도 어린아이가 된다면 진짜 나눔이 많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기부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많은 분들이 “조용히 기부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눔의 이야기를 통하여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감을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를 설명드리면 그때서야 정말 겸손하게 허락해주십니다. 

신승엽 기부자님께서도 손님들의 정성이 개인의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을까봐 많이 염려하셨습니다. 근데 담당자로서는 즐거운 나눔을 만들어가는 카페 이야기가 정말 좋아서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허락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승엽 기부자님의 그런 바램과 순수한 취지에 폐가 되지 않는 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추운 겨울 따뜻함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신승엽 기부자님께서 기부하신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기금>은?

아름다운재단과 교보생명이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공동사업으로 현재까지 모두 1,600여 건의 이른둥이 초기입원치료비, 재입원치료비,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기부자의 정성과 바램을 담아 이른둥이들이 새 생명을 얻고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이른둥이>는? 

엄마 뱃속에서 37주 미만에 태어났거나 몸무게가 2.5kg 미만인 경우 아기들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미숙아 혹은 조산아라고 흔히들 부르지만, 아름다운재단은 이 아이들에게 호기심이 많아 세상에 일찍 태어난 이른둥이라고 우리말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 이른둥이 지원사업 자세히 보기

나눔사업국 기부자소통팀ㅣ박해정 간사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레프 톨스토이) True life is lived when tiny changes occur. (Lev Tolst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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