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더위캠페인] 두 주먹 불끈 쥐고 스타트!

[無더위캠페인] 두 주먹 불끈 쥐고 스타트!

캠페인 준비를 위해 의견을 모으던 어느 날,

‘우리 아름다운재단이 겨울철 홀로사는 어르신 국배달 지원사업은 2004년도부터 수년째 해오고 있는데 여름에는 어르신을 위한 지원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더위에, 폭염에 힘들어하시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이 힘들어하시지 않을까? 더 알아보자.’

에서 시작된 여름 캠페인이었습니다.

자료를 찾던 중!

폭염에는 노인이 사망 위험에 가장 높게 노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홀로 사는 빈곤 어르신의 경우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탓에 사망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창문이 없는 방 또는 창문이 있더라도 아주 작게 나있어서 바람이 겨우 통할 정도인데 한여름에는 그런 주거환경에서는 외부 온도보다 평균 5℃ 차이가 나고요.

30℃의 더위가 지속될 때 홀로사는 어르신들은 35℃의 숨막히는 방안에서 여름을 나셔야 한다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여름에 기온이 올라갈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데 1℃ 올라가면 사망률은 무려 16.3%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럼 5℃ 상승의 경우 사망률은 무려 80%에 육박한다는 것이지요. 특히, 대부분의 어르신은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악조건들로 인해 더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든 상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 시원한 냉방기가 마련된 경로당이나 복지회관으로 가면 안되냐고요?

안타깝게도 걷는 것 자체가 힘드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더운날 이동하시다가는 더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집에서 지내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캠페인 시작 전 두 분의 어르신을 직접 만나 뵈었습니다.

(옥탑방 외부에서 찍은 사진. 조그마한 창문 /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어르신)

 

수입원은 연금이 전부(월 약 9만원)이지만 다행히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시간 공공근로(간단한 휴지 줍기)를 나갈 수 있어 그나마 나은데 이것도 지속적으로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 그런 노동을 어떻게 하시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이런 일이라도 있어 생계유지가 힘들지 않다며 미소를 지으시는데 제 가슴 한켠은 아려왔습니다.

옥탑방에서의 생활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여름에 한낮에는 뜨겁고 겨울엔 너무 춥고, 무엇보다도 1층에서 4층까지 계단 오르내리기가 많이 힘들다고… 그래도 지하에서 지내는 사람보다는 낫다며 지금 현실에 감사해하시는 어르신. 준비해 갔던 여름이불을 선물해 드렸더니 안색이 환해지십니다. ‘나 말고도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런 선물 많이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옥이라 부르기에는 힘든 한옥 닮은 집 / 어르신의 뒷모습) 

 

또 다른 어르신은 어두컴컴한 아주 오래된 한옥에서 홀로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요즘 일반 가정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푸세식 화장실에 옛날 시골집에서나 볼 수 있는 부엌에 그리고 창문없는, 잠만 잘 수 있는 방하나. 여름에 창문도 없이 어떻게 생활하냐고 여쭈었더니 그냥 그렇게 산다고 하십니다. 방 안에는 실제로 두꺼운 이불이 펼쳐져 있습니다. 얇은 이불을 장만하실 여유가 없으셨던 게지요. 이번 캠페인으로 이 어르신께 시원한 모시이불을 전달해 드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푸세식 화장실은 청소할 여력도 없어 요즘은 사용을 안하신다고… 식사는 챙겨 드셨냐고 여쭈었더니 그냥 입맛이 없어서 오늘은 건너 뛰었다고. 준비해간 빵을 전해드리니 그럼 이걸로 식사를 대신해도 되겠다며 기뻐하십니다.

 

네, 실제로 현재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서는 더운 낮을 피해 밤에라도 편한 잠자리에서 곤히 잠을 청해 더위로 인해 피로해진 심신을 돌보셔야 하는데 쾌적한 잠자리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선풍기도 없어서 그저 더위를 묵묵히 이겨내고 계셨고요.

사실, 지금 당장 선풍기와 여름이불을 지원해 드리는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께서 올해 여름이라도 무사히 나기 위해서는 당장 필요한 필수품목이니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의 ‘한 철 여름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이 사실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올해 여름에라도 어르신들께 물품 지원을 해드릴 수 있다면 내년에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제가 앞서 만나 뵈었던 두 분 어르신을 위해서라도 저는 두 주먹 불끈 쥐고 숨이 찰 때까지 달리겠습니다.

7월 18일 ~ 8월 31일!  우리 이웃 어르신을 위한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소식은 계속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행사 안내 : 7월 30일 ~ 8월 2일 4일간은 청계광장에서 이 캠페인을, 그리고 아름다운재단을 만나실 수 있으세요. 자세한 사항 곧 준비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아름다운재단 공식블로그

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에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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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애킴말하길

    선풍기와 모시이불 만으로도 어르신들께 많은 도움이 된다니 많이 참여해주세요~ 두 주먹 불끈!!

  2. 장윤주말하길

    여기다 써야지…간사님 홧팅! ^^*

  3. 밖할매말하길

    청계광장 캠페인 기대합니다~ 🙂

  4. 아지말하길

    드디어 캠페인 런칭! 캠페인 잘 돼서 정말 독거 노인분들이 無더위로 여름나시길 바래봅니다:)

  1. 2012년 7월 18일

    마포구 작은 다세대주택 옥탑방. 75세의 최분홍(가명) 할머님이 홀로사는 방. 옥상. 아래층에 사는 이웃들의 에어컨 실외기가 올려져 있는, 이웃들의 빨래가 쨍한 햇볕에 마르는 곳. 갑자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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